종합 청렴 도의회 3등급·서귀포의료원 4등급
제주의료원은 지난해보다 1계단 올라선 3등급
제주대·제주대병원도 3등급…작년과 같은 수준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지역 지방의회와 국립대 및 공공의료기관의 청렴도가 나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박은정)는 23일 기관 고유의 조직·업무 특수성을 반영한 청렴도 측정 모형으로 지방의회(광역 17개, 기초 25개), 국·공립대학(4년제 35개), 공공의료기관(국립대학병원 등 16개, 국립‧지방의료원 30개)을 대상으로 한 '2019년 지방의회, 국‧공립대학 및 공공의료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는 지방의회 1만9674명, 국‧공립대학 1만1820명, 공공의료기관 9622명 등 총 4만1116명을 대상으로 지난 10월부터 11월까지 약 2개월 간 전화‧온라인 조사를 진행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제주도의회의 종합청렴도는 3등급으로 지난해 2등급에서 한 단계 떨어졌다.
종합청렴도는 직무관련 공직자 평가, 경제사회단체 및 전문가 평가, 지역주민 평가 점수를 가중 합산한 뒤 부패방지 노력도, 부패 사건 발생현황 감점 등을 반영한 점수다.
부문별로 보면 도의회 소속 공무원과 의회 업무를 담당하는 제주도 및 산하기관 직원을 대상으로 한 직무관련 공직자 평가가 지난해보다 2단계 하락한 4등급이었고, 이장과 통장 등 주민대표 및 일반주민을 대상으로 조사한 지역주민 평가도 1단계 떨어진 3등급이다.
지역 기업체, 이익 단체, 언론, 학계 등 경제사회단체 및 전문가 평가는 지난해와 같은 2등급이다.
국·공립대 분야에서 제주대학교의 종합청렴도는 지난해와 동일한 3등급을 유지했다.
제주대는 계약 부문, 조직문화제도 부문, 연구 부문, 행정 부문 모두 3등급을 보였다.
제주대학교병원도 종합청렴도가 전년과 같은 3등급에 이름을 올렸다.
제주대병원은 내부 업무, 조직 문화, 부패방지제도 부문에서 모두 3등급으로 지난해와 같았고 계약과 환자진료는 1계단씩 떨어진 3등급과 4등급이었다.
지방의료원 분야에서 제주의료원과 서귀포의료원의 종합청렴도는 각각 3등급과 4등급에 머물렀다.
제주의료원은 지난해보다 1계단 올랐고, 서귀포의료원은 1계단 내려섰다.
부문별로는 제주의료원이 내부업무와 조직문화, 부패방지에서 모두 4등급에 그쳤다.
계약은 지난해와 같은 3등급이었고 환자진료의 경우 3계단이 오른 1등급을 기록했다.
서귀포의료원은 계약과 내부업무가 지난해와 같은 3등급이고 조직문화와 부패방지제도는 1계단씩 떨어진 4등급이다.
환자진료 부문도 1계단 떨어지며 최하 등급인 5등급을 받았다.
국민권익위는 "이번 청렴도 측정 결과를 바탕으로 대학의 연구비 횡령·부정수급, 의료기관의 요양급여 부정수급와 같이 일상 속의 부패 취약 분야에 대해 실태조사와 함께 제도개선을 추진하는 등 청렴도 제고를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