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4 11:36 (수)
"지구를 살리는 친환경 농법에 관심을 가져주세요"
"지구를 살리는 친환경 농법에 관심을 가져주세요"
  • 김은애 기자
  • 승인 2019.12.20 1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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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농조합 제주특별자치도친환경연합사업단, 친환경 농산물 인식 개선에 주력
유기농·무농약 농법, "소비자 건강 챙기기는 물론, 건강한 지구 만드는 지름길"

[미디어제주 김은애 기자]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다는 말. 농산물만큼은 예외다.

농약을 쳐서 보기에 예쁜 농산물보다, 농약을 치지 않아 못생긴 농산물이 맛도 좋은 경우가 많다.

이에 2018년 11월 출범한 영농조합 제주특별자치도친환경연합사업단(이하 친환경연합)은 유기농 및 무농약 농산물 인식 개선을 위해 본격적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친환경연합은 유기농 및 무농약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가로 구성된 10개 법인이 모여 결성된 조직이다.

이들의 목표는 분명하다.

첫째, 유기농 및 무농약 농산물 생산 농가가 살아남을 수 있는 시장 환경을 만드는 것.

둘째, 유기농 및 무농약 농산물 유통이 365일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적정 소비자를 확보하는 것. (ex. 공공급식을 유기농 및 무농약 농산물로 대체하는 사업 등)

여기서 유기농 농산물이란, 농약과 화학 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재배한 농산물을 뜻한다. 또 무농약 농산물은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화학 비료는 권장량의 3분의 1 이하를 사용해 재배한 농산물이다. 이러한 유기농 및 무농약 농산물을 포괄하는 말이 '친환경 농산물'인 것이다.

보기에는 못생겼지만, 몸에 좋고 맛도 좋은 친환경 농산물.

농약과 화학 비료를 사용하지 않은 농산물이 몸에 좋다는 사실은 누구나 안다.

하지만 친환경(유기농 및 무농약) 농산물을 즐겨 찾는 소비자는 그리 많지 않다. 친환경 농산물은 농약을 사용하지 않아 보기에 곱들락* 하지 않기 때문이다. *곱들락: 제주어로 '예쁘다', '곱다'라는 뜻

예를 들어보자. 농약을 사용하지 않아 곱들락 하지 않고, 까만 점이 박혀있는 윤기 없는 귤의 경우. 흔히 '파지'라고 불리는 이 귤은 마트에서 판매하지 않는다. 농약을 친 귤보다 몸에 좋은 것이 당연할 텐데 소비자는 '못생겼다'라는 이유로 찾지 않는다. 

친환경연합 관계자는 "지금은 친환경 농산물을 만들어도, 사는 곳이 없다"면서 어려움을 토로했다. 더군다나 유통 과정에서 가격이 폭등하는 1차산업 특성 때문에 친환경 농산물 생산 농가는 물론, 일반 농가들도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한 첫걸음. 소비자 스스로 친환경 농산물을 찾을 수 있도록, 인식 개선을 돕는 교육이 친환경연합에 의해 펼쳐졌다.

12월 3~4일, 6~7일 두 차례 1박 2일 동안의 '소비자와 함께하는 제주친환경농업현장 체험 및 교육'이 진행된 것이다.

프로그램은 소비자들이 직접 친환경 농산물 생산 농가에 방문해 친환경 농법의 원리와 가치를 배워보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2019년 12월 진행된 '소비자와 함께하는 제주친환경농업현장 체험 및 교육' 현장.

이번 체험에 참여한 참여자는 총 60명. 참여자들의 만족도는 높았다. 관련 만족도 조사에서 90% 이상이 긍정적인 평가를 했으며, 참여자들은 교육을 통해 "친환경 농산물의 사이즈와 표면은 기계처럼 예쁘게 나올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친환경연합은 앞으로도 관련 사업을 통해 소비자 인식 개선 및 친환경 농산물 홍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끝으로 친환경연합 관계자는 이런 말을 했다.

"친환경으로 농사를 지었을 때, 땅이 깨끗해집니다. 농약과 화학 비료를 안 쓰니 물도 깨끗해지고요, 바다도 깨끗해집니다. 궁극적으로 지구를 살릴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가 '친환경 농법'입니다."

친환경 농법으로 농사를 짓는 농가가 많아져야 하는 이유. 단순히 '친환경 농산물이 몸에 좋기 때문'이 아니라, 미래 세대에게 아름다운 지구를 물려주기 위해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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