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10억 발언 ‘후폭풍’ … 민주당 도의원들 ‘부글부글’
원희룡 지사 10억 발언 ‘후폭풍’ … 민주당 도의원들 ‘부글부글’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9.12.18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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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의원총회 소집, 원 지사 공식적인 사과 입장 표명 요구
박원철 원내대표 “갈등 상황 모면 위한 ‘의회 망신주기’ 발언” 성토
더불어민주당 소속 제주도의회 의원들이 18일 오전 의원총회를 갖고 지난 16일 원희룡 지사의 10억원 발언에 대해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하기로 결의했다. ⓒ 미디어제주
더불어민주당 소속 제주도의회 의원들이 18일 오전 의원총회를 갖고 지난 16일 원희룡 지사의 10억원 발언에 대해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하기로 결의했다. ⓒ 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지난 16일 오후 열린 제378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나온 원희룡 지사의 발언 후폭풍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제주도의회 의원들은 18일 오전 11시 의원총회를 갖고 원희룡 지사의 해당 발언에 대한 의회 차원의 대응 방안 등을 논의, 원 지사에게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하기로 결의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김성언 정무부지사를 불러 원 지사에게 이같은 의원들의 요구사항을 전하고 공식적인 답을 해줄 것을 요구했다.

원 지사가 상설 정책협의회를 강화하겠다고 해놓고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정책협의회가 열리지 않고 있는 데 대해서도 상설 정책협의회를 개최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의원총회가 끝난 직후 박 원내대표는 도의회 기자실을 방문, 이같은 총회 결의사항을 설명하면서 “민주당 입장에서는 원희룡 도정이 들어선 후 6년 동안 공공 갈등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원 지사가 갈등을 모면하기 위해 의회를 망신주기 위한 발언이 아닌가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성토했다.

원 지사가 갈등해소 특위 예산 부동의에 따른 책임을 탈피하기 위한 전술 차원에서 해당 발언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특히 그는 “의원들이 공약 이행을 위한 예산을 요구하는 것은 해당 지역을 위해 쓰여지는 것이지 선심성 예산이 결코 아니”라면서 “마치 그동안 의원들의 쌈짓돈처럼 쓰여지던 것을 도민에게 돌려주겠다고 한 것은 언어도단”이라고 원 지사 발언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홍명환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이도2동 갑)도 “저도 예결위지만 예결위 차원에서 도의회의 전체적인 사안을 결정할 권한은 없다”고 발언, 원 지사가 ‘대승적인 결단’ 운운한 발언 내용을 정면 반박했다.

이날 의원총회에 참석한 강민숙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민의의 전당에서 본의 아니게 나온 고성으로 의장님이 폐회사도 못하신 채 폐회된 것에 대해 선배, 동료 의원들과 의장님께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도민 여러분께도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며 머리를 숙여 사과 입장을 밝혔다.

다만 강 의원은 원 지사가 ‘그동안 관행적으로 의원들에게 10억원씩 배분해왔던 예산을 2021년도 예산부터 도민에게 돌려드리겠다는 대승적 결단을 내려주신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한 발언 내용을 다시 재확인한 뒤 “이 부분을 전혀 이해할 수 없다”고 재차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제가 여러 분들로부터 동참했느냐는 질문을 받았는데 누가 어떻게 어떤 과정으로 진행돼 왔으며 10억이 어떻게 배분돼 왔다는 것인지 명확하게 도민들이 알 수 있도록 민주당부터 명백하게 밝혀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도민들도 이해를 못하고 있다. (의원들이) 떡반을 받았느냐고 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해주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앞서 열린 의회운영위 회의에서도 박원철 의원과 김경학 위원장, 정민구 의원이 잇따라 원 지사의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점을 지적, 의회사무처 차원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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