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오리온 용암해수 공급 계약 협의 ‘난항’
제주도-오리온 용암해수 공급 계약 협의 ‘난항’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9.12.1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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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측 17일 사업계획서 제출 … 道 ‘국내시판 불가’ 내용 등 보완 요구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 용암해수를 활용해 음료시장 진출을 노리는 오리온 제주용암수와 제주도간 협의가 좀처럼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17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오리온 제주용암수측이 이날 제주도와 염지하수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 위한 사업계획서를 제출했으나 제주도가 곧바로 보완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리온 제주용암수 제주공장 전경 사진. /사진=(주)오리온제주용암수
오리온 제주용암수 제주공장 전경 사진. /사진=(주)오리온제주용암수

도 관계자는 “오리온측이 제주용암수 사업계획서를 제출했지만 핵심적인 내용이 빠져 있어 보완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공식적인 도의 입장은 ‘보완 요구’지만, 오리온측이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갖고는 협의를 시작할 수 없다고 보고 사실상 ‘반려’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날 오리온측이 제출한 사업계획서에는 제주도가 확고한 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국내 시판 불가’에 대한 내용이 없는 것은 물론, 원수 공급계약에 대한 내용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도가 그동안 수차례 ‘국내 판매용 염지하수 공급 불가’ 입장을 일관되게 밝혀왔음에도 오리온측은 국내 음료시장 진출 계획을 철회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오리온측은 당초 자체적으로 염지하수 관정을 개발하기 위해 사업계획을 제출했으나 지난 2017년 4월 염지하수 개발‧이용허가 신청을 자진 취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가 개발한 염지하수를 공급받아서 쓰기로 하고 용암해수 공급 지침에 따른 새로운 계약을 체결해야 하지만 아직까지 제주테크노파크와 오리온 사이에 용수 공급계약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이에 도 관계자는 “올해 안에 원수 공급계약을 맺어야 하기 때문에 오리온측에 성의를 갖고 사업계획서를 빨리 보완해 제출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한편 박근수 도 환경국장은 지난 4일 기자회견을 가진 자리에서 “오리온 측은 도지사와 면담 자리에서도 중국 수출만을 강조했다가 최근에 들어서야 중국 수출을 위해서는 국내 판매가 필요하다는 일방적인 주장을 하고 있다”면서 “도지사든 도청 관계자든 국내 판매를 용인하고 염지하수를 공급한다는 언급은 전혀 없었고 오히려 제주도의 공수화 원칙상 국내 판매는 안된다는 방침을 수차례 밝혔다”는 도의 입장을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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