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고교 교과서 ‘제주4·3 올바른 소개’ 환영”
“내년 고교 교과서 ‘제주4·3 올바른 소개’ 환영”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9.12.1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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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희생자유족회·평화재단 17일 일제히 논평
“연말연시 앞두고 유조들에 뜻 깊은 선물 안겨줘”
“새로운 청소년 세대 4·3 제대로 인식 전환 시기”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내년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에 제주도교육청이 마련한 '4·3 집필기준'이 반영된데 대해 4·3유족회와 4·3평화재단이 일제히 환영했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회장 송승문)는 17일 성명을 내고 "2020년 고교 한국사 교과서 제주4·3을 '폭동'으로 기술한 과오가 사라지면서 이념과 사상이 굴레를 벗어나 7만여 유족의 한을 풀게 됐다"고 밝혔다.

4·3유족회는 성명에서 "한국사교과서는 1997년 제7차 교육과정에서 민간인 희생이 서술됐으나 2000년까지는 모든 역사 교과서에 제주4·3을 '폭동'이라고 표현해 국가 공권력에 의해 희생된 양민들이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고 살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교과서에 제주4·3을 올바르게 소개하게 된 것은 연말연시를 앞두고 유족들에게 뜻 깊은 선물을 안겨준 것"이라고 피력했다.

또 "과거 제주4·3을 정부 수립에 반대한 폭동이나 좌우 대립의 소요사태로 교과서에 서술됐지만 앞으로는 제주4·3의 왜곡과 폄하를 불식시켜 평화와 상생, 인권의 소중함을 후대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는 전기가 마련돼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올 1월부터 진행되고 있는 4.3 희생자 및 유족 추가신고 접수 인원이 1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4월 제70주년 4.3 추념식 때 모습. ⓒ 미디어제주 자료사진
사진은 지난해 4월 제70주년 4.3 추념식 때 모습. ⓒ 미디어제주 자료사진

제주4·3평화재단도 이날 환영의 논평을 발표했다.

4·3 평화재단은 논평을 통해 지난 11월 검정을 통과한 한국사 교과서 8종이 4・3의 역사를 ‘8・15광복과 통일정부 수립을 위한 노력’ 단원에 포함되면서 과거의 이념적 기술을 탈피, '단독선거 저지와 통일정부 수립을 내세운 무장봉기'로 규정한 데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에 선보인 한국사 교과서마다 2003년 확정된 정부의 '제주4·3사건진상조사보고서' 내용을 함축 정리하면서 4·3의 시발점을 모두 1947년 3·1절 경찰 발포 사건에 초점을 맞춘데 의미를 부여했다.

4·3평화재단은 이에 따라 "여기 오기까지 4·3진상보고서 확정과 2017년부터 시행한 제주도교육청의 '검인정 역사교과서 4·3집필 기준 개발사업'이 주효했다"며 "새로운 청소년 세대가 올바른 교과서로 4·3의 진실을 제대로 인식하는 전환의 시기가 왔다"고 역설했다.

한편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학교 현장에서 사용될 고교 한국사 교과서에 제주도교육청이 용역을 통해 마련한 '4·3집필기준'이 최종 반영됐음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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