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김형훈 기자] ‘2019년 화산섬 제주 용암동굴 환경아카데미’가 막을 내렸다.
사단법인 Geo-Jeju연구소(대표 김범훈)는 지난 15일 한림읍 소재 한들굴 탐사체험을 통해 올해 아카데미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이날 행사엔 지리를 전공하는 제주도내 대학생과 대학원생, 대학교수와 중등교사 등 모두 15명이 참가했다.
탐사체험 대상 동굴인 한들굴은 인근에 위치한 천연기념물 소천굴과 함께 제주 서부지역 최대의 용암동굴 시스템을 이루는 한림지역 망오름 용암동굴계의 한 축이다. 길이 1.5㎞인 한들굴은 용암동굴이면서 석회동굴에서 생성되는 탄산염(석회성분)이 동굴 천장과 벽면을 하얗게 덮어 장관을 이루는 있으며, 용암선반은 도내 최대 규모에다 아름다움까지 자랑한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신한별씨(제주대 대학원 지리교육전공 박사과정)는 “지리교육자로서 학생들에게 제주도의 자연지형을 어떻게 가르치면 좋을지 배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프로그램 자체가 알차고 동굴 내부의 경관 또한 경이로웠다. 앞으로 보다 많은 도민들이 용암동굴의 가치를 몸소 체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상설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송언근 교수(대구교육대 사회교육과)는 “마음을 통해 사람을 이해하듯이 제주 자연의 진정한 이해는 용암동굴 탐사체험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제주 용암동굴 아카데미는 2년째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처음 시도돼 호평을 받은 데 이어 올해는 도내 읍면동 주민자치위원들을 중심으로 문화예술인, 종교인, 의료인, 공직 퇴직자, 대학생 등 모두 208명 참여했다.
박근수 제주도환경보전국장은 “제주사회에 용암동굴 환경아카데미의 성과처럼 청정과 공존의 삶을 확산시키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