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파크에도 다소 위험한 놀이터를 심다”
“올림픽 파크에도 다소 위험한 놀이터를 심다”
  • 김형훈
  • 승인 2019.12.14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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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아야 공부다] <7>영국의 놀이정책②

세계 여러 나라는 어린이들이 뛰노는 공간을 만들기에 열심이다. 우리나라인 경우 다소 늦었다. 2015년에야 ‘어린이 놀이헌장’을 제정해 모든 어린이들의 놀 권리를 선언했다. 어린이들의 놀 권리는 아무래도 선진국이 앞서 있다. <미디어제주>는 독일과 일본 사례 등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번엔 영국을 찾았다. 영국은 어떻게 놀이를 접근하고 있는지 살펴보고, 그 현장도 몇차례 둘러본다. 이 기획은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진행됩니다.[편집자 주]

 

런던 동부지역 활성화 위해 올림피노폴리스추진

레거시개발공사 두고 다양한 도시재생 적극 시행

올림픽 북쪽 공원은 어린이를 위한 놀이공간 배치

설계경기 통해 놀이공간 만들 건축사무소를 선택

영국 런던은 동부와 서부의 삶의 질이 다소 다르다. 지금이야 어느정도 균형을 맞추려 애쓰지만 예전엔 그러지 못했다. 런던의 중심부를 기점으로 동서의 차이는 상당했다. 아울러 템즈강을 중심으로 남북의 차이도 컸다.

런던은 ‘시티 오브 런던’으로 불리는 지역과 32개의 자치구로 나눈다. 다 합쳐서 ‘그레이터 런던’이라고 부르며 여기에 다시 ‘이너 런던’과 ‘아우터 런던’으로 구분된다. ‘이너 런던’은 ‘시티 오브 런던’과 12개의 자치구가 있고, ‘이너 런던’의 외곽에 해당하는 ‘아우터 런던’은 20개의 자치구로 나눠져 있다.

퀸 엘리자베스 올림픽공원. 왼쪽은 이 지역의 랜드마크인 '아르세로 미탈 오르빗'(왼쪽)이며 영국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유나이티드의 홈구장도 만날 수 있다. 미디어제주
퀸 엘리자베스 올림픽공원. 왼쪽은 이 지역의 랜드마크인 '아르세로 미탈 오르빗'(왼쪽)이며 영국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유나이티드의 홈구장도 만날 수 있다. ⓒ미디어제주
아직도 개발중인 퀸 엘리자베스 공원 일대. 새로운 도시를 꿈꾸고 있다. 미디어제주
아직도 개발중인 퀸 엘리자베스 공원 일대. 새로운 도시를 꿈꾸고 있다. ⓒ미디어제주

런던도 중심부를 중심으로 발달되면서 낙후지역이 생겨났다. 2012 런던올림픽은 이런 낙후지역을 개선하는 기폭제가 됐다. 런던은 쓰레기매립장이면서 대표적 낙후지역이던 동부지역의 스트랫퍼드에 올림픽경기장과 관련된 시설을 만들고, 올림픽 이후엔 여기를 적극적으로 개발하기 시작했다.

스트랫퍼드는 월섬포리스트, 뉴험, 타워햄리츠, 해크니 등 4개의 자치구를 경계로 삼고 있다. 런던은 스트랫퍼드에 ‘퀸 엘리자베스 올림픽 공원’을 구축하고, 올림픽 이후엔 동부지역을 런던의 새로운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에 들어갔다.

이런 구상은 새로운 도시를 만든다는 의미에서 ‘올림피코폴리스’라는 이름을 땄다. ‘올림피코폴리스’는 유럽에서 가장 야심찬 도시재생 프로그램임을 내세웠다. 런던은 ‘올림피코폴리스’ 구현을 위해 ‘런던레거시개발공사(London Legacy Development Corporation, LLDC)’를 둔다. LLDC는 올림픽 공원을 변신시키고, 올림픽 이후의 미래가치를 심는 일을 하고 있다. 올림픽 때 쓰던 스타디움은 영국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유나이티드의 새로운 축구구장으로 변신했고, 공원 입구는 114m에 달하는 런던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있다. 강철로 만들어진 ‘아르셀로 미탈 오르빗’이 있다.

LLDC는 런던올림픽을 3개월 앞두고 공식 출범했으나 그에 앞서 마스터플랜이 만들어진다. 2009년 올림픽 공원 활용에 대한 초안이 발표되고, 2010년 관련 마스터플랜에 대한 검토가 들어간다. 이런 절차를 거쳐 LLDC는 만들어지고 올림픽이 남긴 유산을 새롭게 계획하고 전달하는 일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 LLDC는 공원을 유지하는 건 물론, 그 지역의 새로운 개발을 진행하는 것도 개발공사의 몫이다.

빨간 점선 안이 퀸 엘리자베스 올림픽 공원이다. 파란색은 놀이공간이 있는 북쪽 공원이다. 미디어제주
빨간 점선 안이 퀸 엘리자베스 올림픽 공원이다. 파란색은 놀이공간이 있는 북쪽 공원이다. ⓒ미디어제주

‘올림피코폴리스’를 만들어내는 마스터플랜은 모두 20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진행된 것도 있고, 진행중인 것도 있다. 2030년 이후에 모든 사업은 마무리된다. 우리가 여기에서 주시할 건 ‘놀이’이다. 마스터플랜의 15번째 항목으로 놀이 관련을 집어넣고 있다. 15번 항목은 “노스파크 허브와 놀이터는 지역 커뮤니티와 새로운 이웃들에게 주요 목적지가 될 것이다”고 써 있다.

퀸 엘리자베스 공원은 남북으로 커다란 공원을 2개 두고 있다. LLDC는 남쪽 공원을 각종 축제가 열리는 지역으로, 북쪽은 지역의 이웃이 찾는 놀이 겸 쉼터 역할을 하는 곳으로 구상을 했다.

북쪽 공원은 새로운 주거지역과 붙어 있다. 주민들이 쉽게 이용 가능하다. 공원은 또한 남북으로 2개의 놀이시설이 있고, 카페 공간으로 활용되는 ‘노스파크 허브’도 구축돼 있다.

LLDC의 피터 튜더 방문자서비스국장은 “이 지역이 개발되면서 동부지역 일자리도 만들어지고, 주민들의 삶도 향상되는 계기가 됐다”면서 “놀이공간9은 위험 요소를 일부러 담도록 했고 자연도 최대한 살렸다. 주택단지와도 가깝기 때문에 아이들이 쉽게 오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LLDC의 피터 튜더 방문자서비스국장이 이 일대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미디어제주
LLDC의 피터 튜더 방문자서비스국장이 이 일대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미디어제주

자연을 최대한 담아낸 북쪽 공원의 놀이공간은 2011년 말 설계경기를 거쳤다. 낙점을 받은 곳은 런던에 본사를 둔 ‘이렉건축’이었다. 이렉건축이 제시한 계획엔 자연에서 나무를 타고, 일상적인 모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도록 꾸몄다. 놀이는 위험할 수도 있다는 영국의 ‘어린이 계획’을 잘 따르고 있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은 다음 편에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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