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 서귀포시는 6.25전쟁 당시 보여준 고(故) 김문성 중위(1930.8.25. ~ 1951.6.8.)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호국영웅 김문성로' 명예도로명을 부여한다고 13일 밝혔다.
'호국영웅 김문성로'는 서귀포시 신효동 241-4에서 하효동 750-8 남선동산로 750m 전체 구간이다.
명예도로명 사용 기간은 5년이며 추가 연장될 수 있다.
고 김문성 중위는 서귀포시 신효동 출신으로 1951년 3월 해병대 소위로 임관, 한국전쟁 당시 해병 제1연대 3대대 9중대 2소대장으로 중동부 전선의 도솔산 지구 전투에 참전해 북한군 최정예 제12사단과 치열한 공방을 벌이던 중 총탄에 숨졌다.
고 김 중위는 북한군의 자동화기 집중 공격에도 선두에서 소대를 지휘했고 적 진지 50m 앞까지 들어갔으나 전사했다.
고 김 중위가 이끈 소대원들은 돌격 끝에 도솔산 목표 지점 탈환에 성공했다.
정부는 고인의 공훈을 기려 1계급 특진과 함께 충무무공훈장을 추서했다.
고 김 중위는 전쟁기념사업회가 선정한 100인의 호국인물에 올랐고 지난 6월 국가보훈처 '이달의 전쟁 영웅'으로도 선정됐다.
한편 이번 명예도로명 지정은 효돈동주민자치위원회 제안과 보훈청 신청으로 주민의견 수렴 및 도로명주소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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