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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청렴도 측정 결과 17개 광역지자체 중 ‘꼴찌’
제주도, 청렴도 측정 결과 17개 광역지자체 중 ‘꼴찌’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9.12.0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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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3등급에서 5등급으로 추락 … 3년 전 소방장비 납품비리가 발목(?)
제주도교육청‧제주테크노파크 2등급 유지, JDC는 3등급으로 1계단 상승
제주특별자치도가 국민권익위가 실시한 청렴도 평가 결과 전국 17대 광역자치단체 중 최하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제주도청 청사.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주특별자치도가 국민권익위가 실시한 청렴도 평가 결과 전국 17대 광역자치단체 중 최하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제주도청 청사.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제주특별자치도의 청렴도가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원회가 9일 발표한 2019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 제주도의 종합청렴도는 5등급으로 지난해 3등급에서 2단계 하락하면서 꼴찌를 기록했다.

제주도는 내부 청렴도 평가 결과 1등급에서 4등급으로 3단계 하락한 것을 비롯해 전 부문에 걸쳐 최하위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외부 청렴도 평가에서는 작년 3등급에서 올해 2단계 하락, 유일하게 5등급의 수모를 당했고 정책고객 평가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5등급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지난해에 이어 나란히 2등급을 유지한 경기도와 대전광역시, 울산광역시, 충청북도를 비롯해 각각 2계단씩 상승한 전라남도와 전라북도, 충청남도 등 7곳의 광역지자체가 종합청렴도 2등급 평가를 받았다.

이어 경상남도와 대구광역시, 서울특별시, 세종특별자치시, 인천광역시가 3등급을 받았고 지난해 유일하게 1등급을 받았던 부산광역시는 3계단 하락해 강원도, 경상북도와 함께 4등급을 기록했다.

제주도교육청은 지난해에 이어 종합청렴도 2등급을 유지했다.

도교육청은 외부청렴도 평가에서는 3등급으로 지난해 2등급에서 한 계단 하락한 반면, 내부청렴도 평가와 정책고객 평가에서는 2등급으로 작년보다 각각 한 계단 높은 등급을 받았다.

한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의 종합청렴도는 작년 4등급에서 3등급으로 상승했고, 제주테크노파크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2등급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이번 국민권익위 청렴도 평가 결과에 대해 “지난 2016년 발생한 소방장비 납품비리 사건에 연루된 28명에 대한 징계 처분이 지난해 7월 확정됨으로써 부패 사건 발생현황에 따른 감점이 이번 청렴도 평가에 적용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청렴도 설문조사가 진행되고 있던 지난 10월 24일 상하수도 분야 금품비리 사건으로 경찰의 압수수색이 이뤄져 상하수도 공사 관련 비리 의혹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돼 실제 이번 청렴도 설문에서도 상하수도 공사 관련 부패 경험이 있다는 외부 고객의 응답이 나와 청렴도에 낮아지는 요인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도 관계자는 “3년 전 소방장비 납품비리 등 영향이 이번 청렴도 평가에 악재가 될 것으로 어느 정도 예상은 했었다”면서도 “제주도 공직사회의 청렴문화를 되돌아보는 계기로 삼아 공직 비위 근절을 위한 고강도 청렴 감찰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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