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해의 자연환경을 보전하고 있는 우리의 삶의 터전 제주도가 언제부터인가 불법 주정차 차량들로 가득 채워져 가고 있다. 한 해 불법 주정차 단속 건수만 18만 건이 넘어서고 있는 실정이며 지난해 기준으로 고정식 CCTV나 이동식 단속차량, 단속인력, 버스탑재형 장비를 통해 하루 평균 510건이 단속됐다. 이렇듯 사방에 있는 불법 주정차 차량들로 어느덧 도시미관을 흐리고, 교통통행을 방해해 각종 사고를 유발하는 골칫덩어리가 되어가고 있다.
이러한 불법 주정차로부터 우리의 삶을 보호하기 위해선 불법주정차 차량 단속도 좋은 방법이지만 계도와 지도를 통해 적법하고 성숙한 주차문화를 만드는 것이 더 좋은 방법 일 것이다. 이에 우리 동에서는 주차문화개선위원회를 통해 지속적인 계도와 지도를 하고 있다. 송산동 관내에 불법 주정차 계도 활동을 벌이고 있으면 대부분 협조해주시지만 주차할 곳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더러 있는 편이다. 가장 근원적인 문제는 주차공간의 확보이지만 현실적인 제약이 있는 게 사실이다. 그렇지만 행정의 지속적인 노력이 있다면 좋은 결과로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주민들이 불법주정차 차량이 줄어서 통행하기 좋다고 말씀 해주실 때나, 계도활동이나 캠페인 이후 깨끗한 우리 동의 모습을 보면 보람을 느끼게 해준다. 하지만, 한편으로 안타까운 점은 불법 주정차 차량이 없는 깨끗하고 안전한 거리가 원래의 모습임에도 불구하고,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뒤덮인 거리의 모습을 더 많이 봐왔고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요즘 운전하는 사람들은 한번쯤 제주도에 차가 정말 많아졌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하지만 차가 많아진 만큼 운전하는 문화도 성숙해졌는지는 생각해 보아야 한다. 귀찮아서, 나 혼자쯤 괜찮겠지 라는 이기주의가 불법 주정차가 극성인 거리를 만들고 있다.
불법 주정차 근절을 위해서는 송산동 주차문화개선위원회와 함께하는 지속적인 계도활동과 행정에서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실천이다. 주민들 스스로 불법 주정차 근절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함께하며 노력한다면 불법 주정차 없는 깨끗하고 안전한 거리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