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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석 의장 “책임정치 구현”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
김태석 의장 “책임정치 구현”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9.11.2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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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 갈등 해소, 의회 수장으로서 역할 다하는 것이 중요”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이 27일 오전 도의회 기자실에서 내년 총선 불출마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이 27일 오전 도의회 기자실에서 내년 총선 불출마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이 내년 4월 15일 치러지는 국회의원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태석 의장은 27일 오전 도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 제주도의회 의원이자 의장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내년 4월에 실시되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것을 도민 여러분께 공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총선 불출마를 결심하게 된 이유가 ‘책임정치 구현’에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우선 자신이 전반기 의장으로 취임한 후 제2공항 건설과 관련, 줄곧 ‘도민의 자기결정권’ 실현과 갈등 해소를 위해 도민의 뜻을 직접 묻고 확인하는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해왔음을 내세웠다.

또 그는 “1만3000명에 가까운 도민들이 의회에서 공론화 과정을 추진해줄 것을 요구하는 청원을 받아 진통 끝에 제2공항 건설 갈등 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가 출범한 만큼 특위가 구성 목적을 달성해 도민사회 내 갈등을 해소하는 데 기여하기 위해서는 의회 수장으로서 역할을 다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다”고 역설했다.

이 대목에서 그는 “그것이 제가 여러 자리에서 말씀드린 ‘책임정치’를 실현하는 길이자 도민의 뜻을 올바르게 받드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올바른 정치는 ‘실천적 행동’과 지혜에 의해 가능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지역 주민이 위임해 주신 권한을 대신해 지역의 일을 돌보고 그 뜻을 전하는 일꾼의 역할은 도의원이나 국회의원이나 다르지 않다”며 “그간 도민들에게 말씀드렸던 ‘책임정치’의 뜻이 그저 ‘말빚’이 아니었음을 실행을 통해 보여드리겠다”는 다짐을 피력했다.

불출마 입장 발표를 마무리하면서 그는 자신의 개인적인 결심을 굳이 도민들에게 알리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많았음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국회의원 후보 선호도’ 등 여론조사를 비롯해 많은 언론에서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는 마당에 그냥 있는 것은 옳은 자세가 아니라고 본다”면서 “불출마 공표르 통해 향후 도민들의 선택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뜻에서 이런 자리를 마련했음을 양해해달라”는 당부를 전했다.

회견문 낭독을 마친 후 그는 특위 구성 과정에서 일부 상임위 추천을 받지 않은 데 대해 “시간이 촉박하더라도 여유있게 가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도민들과 문광위 위원들에게 사과드린다”고 사과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그는 “상임위 일정 때문에 아직 이경용 위원장을 만난 적은 없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특위 위원들과 협의, 교육위원회 문광위로부터 특위 위원을 추천받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불출마 사유가 경선 불이익 때문 아니냐는 질문이 나오자 그는 “시도의회의장협의회에서 문제를 제기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맹세코 그런 부분을 고려한 것은 아니다”라며 “25%라는 것은 득표율의 25%다. 전체 비율로 따지면 9% 미만이 될 것”이라고 답변, 경선 불이익 때문에 불출마 입장을 밝히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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