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민주노총이 제주 시간선택제 임기제 공무원 폐지와 공영버스 비정규직 운전원의 정규직 전환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 등은 26일 제주특별자치도 청사 앞에서 '공영버스 비정규직 운전원 정규직 전환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회견에서 "제주 공영버스 시간선택제 임기제 운전원들이 고용불안만 아니라 공영버스-민간버스 운전원에 비해 낮은 임금과 처우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영버스 시간선택제 임기제 운전원들의 임금 수준이 민간버스 운전기사의 65%에 머물고 공영버스 내 같은 비정규직 운전원인 기간제 운전원보다 낮은 임금으로 상태적 박탈감마저 느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공영버스 운전원의 비정규직 채용이 결국 공영버스의 공공성 약화로 이어지고 그 피해가 도민들에게 이어질 수 밖에 없음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주도가 일자리 늘리기에 급급해 상시지속업무를 수행하고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공영버스 운전원을 75% 이상 비정규직으로 채용, 공영버스의 공공성을 훼손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특히 시간선택제 임기제 공무원들을 '껍데기만 공무원'이라고 표현하며 "전국에서 공영버스 운전원 자리를 시간선택제 임기제 공무원으로 채용하는 것은 제주가 유일하다"고 힐난했다.
이들은 이에 따라 제주 공영버스 운전원에 시간선택제 임기제 채용의 철폐를 요구했다.
또 "지난 11일부터 24일까지 제주도민을 상대로 '공영버스 비정규직 운전원 정규직 전환 촉구 서명운동'을 벌인 결과 4000여명의 도민이 서명에 동참했다"며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도민의 의견을 겸허히 수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공영버스 시간선택제 임기제 운전원들은 '쓰다 버려지는 1회용품이 아니다"며 "시간선택제 임기제 폐지와 공영버스 비정규직 운전원의 정규직 전환 요구에 원희룡 지사가 응답할 차례"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