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도 4대가 사고 현장 두 곳 수색 맡아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 바다 날씨가 나빠지면서 지난 19일과 25일 잇따라 사고를 당한 통영선적 장어잡이 어선 대성호(29t, 승선원 12명)와 창진호(24t, 승선원 14명) 실종 선원 야간 수색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25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사고선박인 대성호와 창진호 실종 선원의 야간 수색 작업에 함정 등 배 9척과 항공기 4대가 투입된다.
지난 19일 차귀도 서쪽 해상에서 화재 사고가 난 대성호 수색에 해경 함정 2척이, 25일 오전 마라도 남서쪽서 침수 전복된 창진호 해상 수색에 7척이 가동된다.
창진호 수색 7척은 해경 5척, 해군 1척, 관공선 1척이 동원됐다.
항공기는 4대가 두 곳의 해상 수색을 모두 맡는다.
이는 지난 19일 대성호 사고 이후 주·야간 수색에 30척 이상의 배가 동원된 데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이다.
해경은 해상의 기상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제주도남쪽 먼바다에는 풍랑경보가 남부연안 및 남동연안바다를 제외한 제주도앞바다와 남해서부서쪽먼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해경 등은 풍랑을 견딜 수 없는 민간선박 등은 이날 야간 수색 동원에서 배제하고 1500t급 이상의 함정만 투입하기로 했다.
기상 악화로 수색에 나서는 항공기 수도 지금까지보다 줄인 상황이다.
이에 따라 현재 실종 상태인 대성호 선원 11명과 창진호 선원 1명의 수색은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해경 등은 또 지난 24일 침몰 위치로부터 북쪽으로 약 1.4km 가량 떨어진 지점 바닷속 82m에서 발견된 대성호 선수(뱃머리)로 추정되는 물체에 대한 감식도 날씨가 좋아진 뒤 시행할 계획이다.
침수로 전복된 창진호는 표류 중이다.
해경 관계자는 “풍랑에 견딜 수 있는 1500t급 이상 함정만 수색에 투입했다”며 “이마저도 사고 현장이 두 곳이어서 나눈 상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성호 선수 추정 물체 감식에 관해 “청해진함이 26일 오전 중 발견 해역에 도착하면 날씨를 보면서 정밀 탐색을 결정하게 된다”며 “현재까지는 추정 물체이고, 대성호 선수로 확인되면 인양 준비도 해야 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