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민·관·군·경 27척·헬기 9대 투입
사고 해역 중심 반경 55km 구역 수색
제주대 실습선 사고 선박 선미 인양키로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지난 19일 오전 제주 차귀도 서측 해상에서 화재로 실종된 통영선적 어선 대성호 선원 수색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민·관·군·경이 모두 나서고 있지만 지난 19일 1명(사망) 외에 나머지 11명을 찾지 못하고 있다.
20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9일 대성호 수색을 위해 함선 등 18척과 헬기 등 항공기 18대가 투입됐다.
함선과 항공기 등은 해수유동 예측을 감안해 해상을 수색했다.
함선의 경우 동서 방향 21해리(약 38km)와 남북 방향 21해리를 9개 구역으로 나눠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
또 사고 해역을 중심으로 반경 약 22km를 헬기 9대가 교대로 수색했고 반경 바깥으로는 항공기 4대가 광범위 수색을 했다.
야간에도 조명탄 161발을 사용하며 실종자를 수색했지만 발견하지 못했다.
해경 등은 이에 따라 수색 이틀째인 20일에는 수색 강화를 위해 함정을 더 투입하기로 했다.
해경 함정 9척, 해군 7척, 관공선 8척, 민간선박 3척 등 모두 27척을 투입해 수색 구역을 넓히고 있다.
헬기도 해경 4대, 해군 3대. 산림청 1대, 경찰 1대 등 9대를 동원, 집중 수색하고 있다.
수색 구역도 해수 유동 예측 시스템을 바탕으로 더 확대했다.
항공기(헬기)는 사고 해역을 중심으로 동서로 30해리(약 55km), 남북으로 30해리를 3개 구역으로 나눠 수색한다. 함선은 9개 구역으로 세분화해 수색 중이다.
음파탐지기와 어군탐지기 등을 이용해 대성호 선수 부위가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는 해역도 탐색하고 있다.
해경은 표류 중인 대성호 선미 무분을 이날 오후 제주대학교 실습선 아라호를 이용해 화재로 파손된 대성호 선미를 인양할 계획이다.
아라호는 이날 오전 서귀포항을 출항했다.
해경은 대성호 선미 인양 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정밀 조사를 할 예정이다.
한편 대성호 실종 선원 가족 14명은 지난 19일 오후 제주에 도착했고 20일 오후 경비함정을 이용해 사고 현장을 찾을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