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지난해 제주도내에서 사고로 목숨을 잃은 사망자 10명 중 4명 이상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가 통계청의 '제주 사고손상 사망자 분석 결과'를 인용한데 따르면 지난해 도내 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는 422명이다.
하루에 1명 이상(1.1명)이 목숨을 잃는 셈으로 2017년 411명에 비해 2.6% 늘어난 것이다.
인구 10만명당 사망률을 의미하는 '조사망률'로 보면 제주는 64.3명으로, 전국 54.7명보다 17.5% 높다.
특히 전체 사고 사망자 중 절반에 가까운 201명(47.6%)이 자해 및 자살인 것으로 조사됐다.
교통사고 등 운수관련 사고가 94명(22.2%)으로 두 번째로 많았고, 추락이 36명(8.5%)으로 뒤를 이었다.
자해 및 자살 사망자 수의 경우 계속 늘면서 지난해 처음으로 200명을 넘어섰다.
2017년에는 172명, 2016년에는 151명, 2015년에는 150명이었다.
2017년보다는 16.8%(29명), 2015년과 비교하면 무려 34%(51명) 늘었다.
자해 및 자살로 인한 제주 조사망률은 30.6명으로 전국 26.6명보다 4명(15%)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때문에 지난 14일 제주시 소재 모 호텔에서 열린 '안전도시 기반 구축 워크숍'에서는 자살 등 도내 사망하고 비율이 높은 분야에 대한 정책과 개선 방안 등이 논의됐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전체 사고 사망자 중 자살과 교통사고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개선이 시급한 과제"라며 "도민 중심 안전문화 확산 등에 더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