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00:04 (금)
“제주 제2공항 갈등 해소 특위 환영…도민 공론화 이뤄져야”
“제주 제2공항 갈등 해소 특위 환영…도민 공론화 이뤄져야”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9.11.15 15:4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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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15일 촉구
“특위 활동 기간 다양한 해소 방안 검토 필요”
“국토부·제주도, 도의회 공론화 추진 협조해야”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이하 도민회의)가 15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의 ‘제2공항 갈등 해소 특위 구성’을 의결한데 환영하며 도민 공론화를 촉구했다.

도민회의는 이날 오후 ‘제2공항 건설 갈등 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이 의결되자 도의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환영의 뜻을 피력했다.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관계자들이 15일 오후 제주도의회 정문 앞에서 ‘제2공항 갈등 해소 특위 구성’을 의결을 환영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미디어제주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관계자들이 15일 오후 제주도의회 정문 앞에서 ‘제2공항 갈등 해소 특위 구성’을 의결을 환영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미디어제주

도민회의는 기자회견을 통해 “오랜 숙제인 도민 공론화를 통한 제2공항 갈등 해결의 길이 열리게 된 것”이라며 “도의회와 도민이 제2공항 갈등 해소를 위해 본격적인 공론화를 추진할 법적 근거를 가지게 됐다”고 평했다.

이어 “특별위원회가 주어진 6개월 활동 기간 동안 원래의 청원 취지에 따라 도민 공론화를 비롯한 다양한 갈등 해소 방안을 검토해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제주도의 미래와 도민의 삶의 방향을 새롭게 구성할 책무가 특별위원회 활동에 달려 있다고 할 정도로 책임이 막중하다”며 “제2공항을 둘러싼 공론화 과정은 제주의 민주주의와 자치 수준을 한 걸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15일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 기자회견에서 홍영철 공동대표(사진 오른쪽 두 번째)가 발언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15일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 기자회견에서 홍영철 공동대표(사진 오른쪽 두 번째)가 발언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도민회의는 이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이 국토교통부의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 계획을 중단해야 한다”며 “국토부도 제2공항 건설 계획을 폐기, 제주공항 시설 확충 대안을 전면 재검토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환경부의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부동의, 국토부의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 중단, 내년 국가 예산안에 편성된 제주 제2공항 예산 전액 삭감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제주도의회가 추진하는 도민 의견 수렴 등 갈등 해결 과정에 협조, 그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며 “국토부와 원 지사는 도의회가 객관적 및 합리적 절차에 의해 도민 공론화를 추진 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홍영철 “‘청원’으로 시작돼 구체적 방안도 맞춰서 해야”

강원보 “숙의형 바람직…최종적 주민투표가 가장 나아”

도민회의 홍영철 공동대표는 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애초 청원했던 내용 중 ‘도민 공론화’라는 명칭이 빠진데 대해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홍영철 대표는 “특별위원회 구성 자체가 ‘도민 공론화 청원’에서 시작된 것이어서 (갈등 해소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그 것에 맞춰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갈등 해소 방안을 마련한다고 하면 공론화가 분명히 하나의 방안으로 다뤄질 것으로 생각되는 만큼, (공론화가) 반드시 추진될 것으로 본다”고 부연했다.

15일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 기자회견에서 강원보 공동대표(사진 가운데)가 회견문을 읽고 있다. © 미디어제주
15일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 기자회견에서 강원보 공동대표(사진 가운데)가 회견문을 읽고 있다. © 미디어제주

강원보 공동대표는 도민 공론화 방안에 대한 생각을 이야기했다.

강원보 대표는 “공론화의 최적 모델로는 ‘숙의형’이 바람직하겠지만, 최종적으론 주민투표가 가장 낫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일단 특별위원회가 7명의 의원으로 구성됐고 조만간 활동 방향을 발표한다고 하니 그 내용을 지켜볼 것”이라며 “공론화가 이뤄지도록 계속 의견을 전달할 것이다. 특별위원회 활동에 많은 기대를 갖고 있다”고 역설했다.

한편 도의회는 이날 제378회 제2차 정례회 1차 본회의를 통해 ‘제2공항 건설 갈등 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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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심하다 2019-11-15 16:42:56
내 어릴적만해도 제주도 고등학생 평균 신장이 다른 지역보다 작았다. 대부분 제주도가 잘 못 먹을 정도로 어려워서 학생들의 성장도 느리고,키도 작았던 것이다. 이게 오래 전 일이 아니다. 그런데, 지금 몇몇 어른들의 영웅 놀이 한다고 다음 세대의 먹을거리를 발로 차버리고 있다. 한심하다.여의도나 제주 도의회나 다 똑 같이 자기 정치 생명 밖에 모르는 것들이 모여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