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이 제주도의회에서 ‘제주 제2공항 갈등 해소 관련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민주당 제주도당은 14일 오후 6시부터 최고 의결기구인 도당 상무위원회 회의를 개최한 결과 이같은 당론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상무위 회의에는 50여명의 위원들 중 4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날 당론으로 채택된 내용을 보면 당초 김태석 의장과 박원철 환경도시위원장이 공동 발의한 ‘제주 제2공항 갈등 해소를 위한 공론화 지원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 중 ‘공론화 지원’이라는 문구가 빠진 부분이 눈에 띈다.
지난달 31일 의회운영위 회의에서 한 차례 심사가 보류된 해당 안건의 본회의 통과를 위해 문구를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특위 구성 결의안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는 데다, 의회운영위에서 부결된 후 의장이 결의안을 직권상정하더라도 본회의 통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15일 열리는 의회운영위 회의에서는 애초 김 의장과 박 위원장이 공동발의한 특위 구성 결의안을 수정가결한 뒤 본회의에서 표결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특위의 세부적인 역할에 대해서는 별도로 구성되는 특위에서 논의를 거쳐 정하도록 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위 구성 결의안이 본회의에서 가결되면 의장이 특위 위원 7명을 지명, 특위를 구성한 후 특위에서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선출하고 제2공항 갈등 해소를 위한 특위의 역할과 구체적인 방안 등을 논의하게 된다.
결국 15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특위 구성 결의안이 가결된 후에도 새롭게 구성되는 특위에서 논의가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여부에 따라 제주 제2공항에 대한 공론화 방안이 구체적으로 윤곽을 잡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