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19 12:01 (화)
제2공항 공론화 특위 결의안 처리 지연 “의원들 출장 때문?”
제2공항 공론화 특위 결의안 처리 지연 “의원들 출장 때문?”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9.11.08 15:0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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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김태석 의장 포함 8명 해외 출장 중 또는 출국 예정
“광화문 농성 천막에선 목숨 건 단식 중인데…” 시민단체들 분통
제주도의회 의원들 중 8명이 오는 15일부터 시작되는 정례회를 앞두고 해외 출장 중이거나 출국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지난달 31일 열린 제37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모습.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주도의회 의원들 중 8명이 오는 15일부터 시작되는 정례회를 앞두고 해외 출장 중이거나 출국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지난달 31일 열린 제37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모습.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도의회 의원들이 오는 15일부터 시작되는 정례회를 앞두고 대거 해외 출장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31일 제377회 임시회 마지막날 의회운영위원회에서 제주 제2공항 갈등 해소를 위한 도민 공론화 지원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이 심사보류된 직후 더불어민주당이 당론으로 공론화 지원 특위 구성 결의안을 처리하기로 했지만, 11월 4일 원포인트 임시회 개최와 15일 제2차 정례회 본회의 때 처리하는 두가지 안 중에 15일을 선택하게 된 이유가 여기에 있었던 셈이다.

제주도의회 홈페이지에 공개돼 있는 지난달 10월 29일자 제주도의회 의원 공무국외출장심의위원회 제9차 회의 결과를 보면 도의회 의원 7명이 현재 제주를 떠나 해외 출장중이거나 정례회가 열리기 전 해외 출장 일장이 잡혀있다.

우선 강민숙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의 경우 내년 지속가능발전 제주국제컨퍼런스 개최를 위한 국외 선진사례 조사를 위해 5일부터 13일까지 영국과 프랑스를 방문하고 있다.

또 김경학 의회운영위원장(더불어민주당, 제주시 구좌읍)과 송영훈 예결특위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서귀포시 남원읍), 강성민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이도2동을), 김장영 교육의원 등 4명은 3일부터 11일까지 도 집행부 관계자들과 함께 청년일자리 및 스타트업 관련 국외 선진사례 조사를 위해 중국 및 태국 방문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 외에도 이경용 문화관광체육위원장(무소속, 서귀포시 서홍·대륜동)과 오영희(자유한국당, 비례대표), 한영진 의원(바른미래당, 비례대표)은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귤피 산업화 성공사례 조사를 위해 중국 신후이진피촌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여기에다 김태석 의장은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내년 제주에서 열리는 지속가능발전 제주국제컨퍼런스 초청장을 전달하고 초청 인사들을 만나 협의하기 위해 미국 뉴욕에 있는 유엔본부를 방문하고 있는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31일 의회운영위에서 도민 공론화 지원 특위 구성 결의안이 표결 끝에 6명의 찬성으로 심사보류 결정이 내려진 직후 민주당 의원총회를 거쳐 당론으로 결의안을 처리하기로 하는 과정에서 11월 4일 원포인트 임시회를 개최하는 방안이 검토됐으나, 김 의장을 비롯한 의원들의 출장 일정 때문에 4일 임시회 개최가 불발된 것이었다.

이에 대해 제주 제2공항 강행 저지 비상도민회의를 비롯한 도내 시민사회단체 진영에서는 “결과적으로 의원들의 해외 출장 때문에 비상도민회의 박찬식 상황실장의 목숨을 건 단식 농성이 기약없이 길어지게 된 것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도와 도의회 주변에서도 “의원들의 국외 출장을 무조건 나무랄 일은 아니지만, 가장 중요한 현안 처리를 미루고 출장을 떠난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부적절한 것 같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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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고 있네 2019-11-10 12:27:01
이게 진짜 민주주의이다. 내가 아는 성산읍 주민은 반대 데모하고 다닌다. 그런데, 공항은 꼭 되어야 한다고 한다. 무슨 소린가 하니, 공항 수용되는 본인 땅 보상은 더 받아야 하니 반대 데모는 끝까지 해야 하고, 수용 되지 않는 본인 주변 다른 땅 가격은 올라야 하니, 공항은 꼭 반드시 되어야 한다는거다. ㅋㅋ 농담 같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