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김은애 기자] 교육부가 유아가 중심이 되는 놀이 위주의 교육과정, ‘유아교육 혁신방안’을 발표하며,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도 이러한 방향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은 11월 7일 오전 10시 30분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러한 내용을 밝혔다.

이석문 교육감이 밝힌 바에 따르면, 금번 제주도의회에 제출한 ‘2020학년도 교육비 특별회계’ 편성 규모는 약 1조2061억원. 이중 90억원에서 100억여원 상당이 ‘제주유아체험교육원’ 건립에 사용된다.

제주유아체험교육원은 현재 폐교된 구 회천분교 자리에 만들어질 놀이 공간의 명칭이다. 회천분교 인근에는 제주의 숲과 자연, 신화당, 4.3 추모비 등이 존재하는데, 제주유아체험교육원은 이러한 자연 환경과 어우러지는 놀이터이자 학습 공간으로 설계된다.

제주도교육청은 이를 위해 오는 11월 9일 회천분교에서 학부모와 유아를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이 교육감은 이날 회견에서 “제주유아체험교육원은 자연 환경과 연결되는 공간으로 기획하고 있다”면서 “마을 주민과 의사 소통하고, 역사와 신화, 조경, 건축 등 각 분야 전문가와 함께 공간을 배치할 예정”임을 밝혔다. 이제까지 관에서 주도했던 사업 방식에서 벗어나 가능한 많은 사람의 의견을 모아 반영하겠다는 것이 그의 방침이다.

이와 관련, 이 교육감은 “(제주유아체험교육원 건립으로) 환경교육에 전환기를 가질 예정”임을 강조했다. 제주의 자연 속에서 놀며 역사, 인문학, 과학, 생태 등을 자연스럽게 배우는 방식이 유아교육의 핵심이 될 거라는 의미다.

다만, 제주유아체험교육원이 생긴다고 해서 당장 유아 교육이 놀이 위주로 바뀌는 것은 아니다. 각 유치원 및 보육원의 협조와 교육청의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

이에 이 교육감은 "교육과정 자체가 놀이 중심으로 바뀌는 데는 크게 예산이 많이 들지 않을 것"이라며 "유치원 자체에서 진행하는 부분(에 필요한 예산)은 지원하려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날 자리에서 이 교육감은 예산안의 네 가지 주요 내용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가 밝힌 내용은 아래와 같다.

끝으로 이 교육감은 일주일 뒤 실시될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언급하며, 수험생들에게 격려의 말을 전했다.

그는 “꿈을 향한 여정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든 수험생에게 격려를 표한다”면서 “안정적이고 안전한 수능 준비에 만전을 기울일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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