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외상환자 치료는 우리에게 맡겨주세요“
”중증외상환자 치료는 우리에게 맡겨주세요“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9.11.06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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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한라병원 제주권역외상센터 오픈 준비 ‘착착’
사고손상 사망률 전국보다 높은 제주에 필수 시설
”본인 부담금 5%여서 중증환자 경제적 혜택도“
제주한라병원 전경.
제주한라병원 전경.

[미디어제주 김형훈 기자] 제주지역에서 중증외상환자를 전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제주권역외상센터가 곧 문을 연다.

제주한라병원은 지난 2016년 말 제주권역외상센터로 지정받고, 지난해부터 본 공사에 들어갔다. 제주한라병원은 올해 10월까지 외상센터 시설공사 및 병원 리모델링을 거의 마치고 의료장비와 의료진 등을 대부분 갖췄다.

제주한라병원은 이에 따라 부대공사가 마무리되는대로 준공검사 등의 행정절차와 보건복지부와의 협의를 거쳐 후 개소 일정을 확정한다.

중증외상은 교통사고, 추락사고 등으로 인해 일반 응급실에서의 처치 범위를 넘어서는 다발성 골절, 출혈이 발생하는 외상을 뜻한다. 쉽게 말해 죽을 수 있는 손상이다. 예부터 인류는 맹수에 의한 손상, 실족사고, 무기를 이용한 싸움 등 각종 중증외상에 시달려 왔다. 당시엔 마땅한 치료방법이 없었기에 대부분의 중증외상환자들은 사망에 이르렀다.

20세기에 이르러 마취, 수술, 수혈, 항생제 등 의학기술의 발전으로 이런 중증외상환자들의 생존율은 높아졌다. 하지만 산업혁명 이후 자동차, 중장비, 고층건물 등이 증가하며 고위력(high energy) 사고는 오히려 증가했고 중증외상환자들의 발생률도 높아졌다.

중증외상환자들은 뇌, 심장, 폐와 같은 주요장기가 다치면 사고 즉시 사망에도 이를 수 있으며, 치료를 받는다 하더라도 영구적인 후유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중증외상 환자의 치료는 외과, 흉부외과, 신경외과, 정형외과 같은 외과의사들 뿐만 아니라 마취과, 내과, 영상의학과 등 많은 분야의 전문의들과의 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

아울러 이런 복잡한 손상을 총괄할 수 있는 외상외과 의사가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중증외상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외상센터는 이러한 의료진들이 있는 종합병원에 있어야 하며 특화된 인력과 시설이 필요하다.

권역외상센터는 응급의료센터의 상위개념으로 이러한 환자들이 병원 도착 즉시 응급수술과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외상전용 수술실, 중환자실, 병실 및 외상전용 의료장비, 외상세부전문의, 외상간호사, 코디네이터 등 외상전문 인력을 갖춘 센터를 말한다.

제주한라병원에 갖출 권역외상센터는 외상환자의 진료뿐만 아니라 외상의료에 관한 연구, 의료인 외상교육훈련, 대형 재해 발생 대응 등 지역 의료체계의 필수 요소이다.

제주도는 육지와 떨어져 있어 중증외상환자가 발생하면 이송이 쉽지 않다.

2016년 통계에 따르면 10만 명당 사고손상 사망자율은 전국은 55.2명인 반면, 제주도는 60.3명이다. 총사망자 대비 손상사망자 비율은 전국이 10.1%인 반면 제주도는 10.7%이다. 이렇게 지형적 특성, 높은 사망률 때문에 제주도에서도 자체적인 권역외상센터가 필요한 상황이다.

제주한라병원은 제주지역에 외상센터 유치를 위해 지난 2015년부터 외상외과를 운영하기 시작했으며, 2016년말 보건복지부의 공모를 거쳐 권역외상센터로 선정됐다. 이후 제주한라병원의 중증외상 환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32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한라병원은 현재 권역외상센터 운영을 위해 외상전담전문의 8명을 비롯 많은 외상전담 의료인력을 확보해 중증외상환자 치료를 위해 365일 24시간 대기 및 진료 중이며, 향후 전담 의료인력을 추가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제주한라병원 권오상 권역외상센터장은 “중증도 기준을 초과하는 중증환자의 경우 권역외상센터에서 치료받게 되면 중증질환에 준하여 본인 부담금은 5%만 부과된다. 때문에 고난도의 수술을 여러 차례 받아야 하는 중증환자로선 경제적 혜택도 받게 된다”면서 “도내 구조기관과 응급기관 간 긴밀한 협업을 통해 권역외상센터가 중증외상 관리체계의 중추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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