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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교육학원, 4.3폭동 망언 이명희 교수 이사 내정 철회하라”
“동원교육학원, 4.3폭동 망언 이명희 교수 이사 내정 철회하라”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9.11.05 1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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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기념사업위원회 성명 “범도민적 철회 운동 나설 것” 경고
제주국제대 학교법인 동원교육학원측이 제주4.3을 폭동이라고 주장해온 이명희 공주대 교수를 이사로 내정, 제주4.3 관련 단체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사진은 제주4·3평화공원 내 행불인 묘역. ⓒ 미디어제주
제주국제대 학교법인 동원교육학원측이 제주4.3을 폭동이라고 주장해온 이명희 공주대 교수를 이사로 내정, 제주4.3 관련 단체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사진은 제주4·3평화공원 내 행불인 묘역. ⓒ 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국제대 학교법인인 동원교육학원이 제주4.3을 폭동이라고 주장해온 이명희 공주대 역사교육과 교수를 이사로 내정한 데 대해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가 강력 반발, 이사 내정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는 5일 성명을 내고 이명희 교수에 대해 “평소 4.3폭동론을 강조해 온 대표적인 4.3 폄훼론자”라며 지난 2013년에는 이 교수가 대표집필한 교학사 역사 교과서에 ‘제주4.3폭동 진압과정에서 많은 경찰과 우익인사가 살해당했고, 무고한 양민의 희생도 초래됐다’고 서술돼 파문이 일기도 했다.

이 교수 등이 집필한 교핛 교과서는 당시 친일 독재 미화 논란이 불거지면서 전 사회적으로 교과서 퇴출 운동이 펼펴지면서 4.3유족회를 비롯한 제주지역 시민사회단체들도 교학사 교과서 폐기를 요구하는 등 강력 반발한 바 있다.

이 교수는 지난 2013년 6월 5일 MBC라디오 인터뷰에서도 “제주4.3은 폭동이며, 좀 문제가 되는 것은 4.3폭동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무고한 양민들이 좀 학살당한 일”이라고 발언하는 등 민간인 피해를 축소하고 역사를 왜곡하는 망언으로 물의를 빚기도 했다.

이에 제주4.3기념사업위는 “동원교육학원 측이 이런 반역사적 인식을 가진 인물을 학문의 전당에 발붙이게 할 수 있는지 납득하기 어렵다”며 “역사의 진실을 제대로 밝혀야 할 학자로서,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교육하는 교육자로서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한시라도 빨리 교육현장에서 물러나는 것이 정답”이라고 성토했다.

제주4.3기념사업위는 “제주국제대 동원교육학원 측에 이명희 이사 내정에 대한 철회를 강력히 요구한다”며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범도민적인 철회 운동에 나설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학교법인 동원교육학원은 지난 1일 긴급 이사회를 개최, 이사 8명 중 5명이 사임한 데 따른 후임 이사로 이명희 교수 등 3명을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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