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마 고유정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 선고해달라”
“살인마 고유정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 선고해달라”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9.11.04 1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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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유족들, 검찰 증인신문 진술 통해 “엄벌에 처해달라” 탄원
동생 “‘시신 없는 범죄 피고인에게 절대 유리하지 않다’ 보여달라”
제주서 전 남편을 살해하고 사체를 훼손 및 유기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고유정(36.여)이 지난 9월 30일 4차 공판에 참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리고 있는 모습. ⓒ 미디어제주
제주서 전 남편을 살해하고 사체를 훼손 및 유기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고유정(36.여)이 지난 9월 30일 4차 공판에 참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리고 있는 모습. ⓒ 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고유정(36·여)에 대해 피해자 유족들이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해줄 것을 호소하고 나섰다.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재판장 정봉기)는 4일 201호 법정에서 살인, 사체훼손 및 유기 혐의로 기소된 고유정에 대한 6차 공판을 속행했다.

이날 공판에는 피해자인 전 남편 강모(36)씨의 유족들이 출석해 피고인 고유정을 엄벌에 처해 줄 것을 재판부에 탄원했다.

피해자의 어머니 박모씨는 유족 진술에서 “지금 이 순간, 저 살인마와 한 공간에 있다는게 참담하고 가슴이 끊어지는 것 같다”면서 오열했다.

이어 박씨는 “지금 당장 (피고인에게) 다가가 ‘왜 그렇게 했느냐고, 꼭 그렇게 했어야 했느냐고, 내 아들을 살려내라’고 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피해자 강씨에 대해 “어릴 적부터 부모의 마음을 헤어라 속 한 번 썩이지 않았다”며 “학교와 집, (자신의) 아들밖에 모르는 아이인데 이런 아들이 아들을 만난다고 선물을 가지고 나가 지금까지 돌아오지 않는 현실이 믿겨지지 않는다”고 얘기하면서 울음을 터뜨렸다.

또 그는 “사건 이후 뉴스를 보면서 시신 소식이 들릴 때마다 ‘이번에는 돌아오겠지’라는 희망도 가졌지만 아니라는 소식에 끝없는 절망을 헤맸다”면서 “그렇게도 기다리던 시신이 아직도 돌아오지 않고 있다”고 황망해 했다.

특히 그는 피고인 고유정을 ‘살인마’로 지칭하면서 “저 살인마는 속죄는커녕 내 아들을 온갖 거짓말로 더럽히고 있다. 내 아들의 시신 일부조차도 찾지 못하게 입을 다물면서 본인은 살아보겠다고 발버둥치는게 너무 가증스럽다”고 울분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그날 내 아들을 지키지 못했지만 지금이라도 편히 쉴 수 있게 지켜주고 싶다”면서

재판장에게 “아들을 잔인하게 죽이고 명예를 더럽힌 살인마에게 법정 최고형을 내려달라고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피해자의 동생 강모씨도 “피고인의 거짓 주장을 듣고만 있을 수 없었다”면서 “재판 선고 전에 형을 위해 피고인의 거짓말을 단 한 번이라도 반박하고 싶어 이 자리에 앉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우선 그는 고유정이 전 남편을 ‘변태성욕자’라고 주장하는 데 대해 과거 이혼소송 때 고유정의 반소장에 변태성욕자라는 단어가 없다는 점을 들어 “이 재판을 앞두고 급조한 것”이라고 정면 반박했다.

이혼의 주된 이유가 폭언과 폭행 때문이었으며, 피해자인 형이 고유정의 재혼에 대해 충격을 받거나 집착한 적도 없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피고인의 변호인은 이 사건의 안타까운 진실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온 국민이 다 아는데 피고인과 변호인만 모른다”면서 “안타까운 진실은 평생 아들을 그리워 한 아버지가 아들을 만나는 장소에서 사전 계획에 의해 살해당하고 시신이 훼손돼 뿌려졌다는 게 숨겨진 진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수십, 수백번을 고민하다가 고유정의 동생에게 형님 시신을 찾을 수 있도록 고유정을 설득해달라고 부탁했지만 아직도 답을 못 받았다”면서 “모자에 있던 머리카락 8개를 봉투에 담아 장례를 치렀다. 평생 아이를 그리워하고 보고 싶어 한 형이 왜 이런 비참한 사건의 주인공이 돼야 하는지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울분을 토로했다.

자신의 증언을 마무리하면서 그는 “법정 최고형, 극형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다”면서 사형을 선고해줄 것을 간곡히 호소했다.

그는 “향후 이런 모방범죄가 일어나지 않도록 시신 없는 사건이 피고인에게 절대 유리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기를 부탁드린다”며 재판부에 거듭 고유정을 엄벌에 처해줄 것을 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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