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청렴은 270도로 바라보라
기고 청렴은 270도로 바라보라
  • 미디어제주
  • 승인 2019.10.3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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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서귀포시 관광진흥과 강도영 주무관
서귀포시 관광진흥과 강도영 주무관
서귀포시 관광진흥과 강도영 주무관

조선 세종대왕의 재임 시 청백리라 불리는 황희정승. 사실 그가 부패와 청탁, 뇌물수수에 수차례 연루되었다는 것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세종실록을 보면 세종 12년 제주관리 태석균이 관리의 잘못으로 말 1천마리를 죽이자, 황희에게 뇌물을 주고 비호를 부탁하였다. 황희는 이를 용인했다가 파직당하고 만다.

물론 이전에도 부패는 끊이지 않아 대사헌 시절에 승려에게 금을 받은 것을 두고 그를 ‘황금대사헌’이라고 비웃었다. 이외에 조선왕조실록은 개국공신 박포의 아내와의 간통, 부동산 투기 등 많은 부패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세종대왕은 황희의 부패보다는, 능력을 높게 사 반대여론에 밀려 다시금 파직할 때까지 중용하였다.

하지만 시기가 달라졌다. 과거 공직자의 능력만을 중시하였다면, 현재는 도덕성도 같이 필요한 시기다. 뛰어난 능력이 부패를 가릴 수는 없다. 기업조차 이윤추구 이외에, 최근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CSR)을 통하여 윤리경영, 사회공헌 등 사회 전체에 대한 책임의식을 제고하고 있다.

중국 진(晉)나라 때 죽림칠현 중의 한 사람인 완적은 반가운 사람이 오면 크게 기뻐하며 청안(靑眼), 맑은 눈으로 맞이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이 찾아오면 백안(白眼), 눈을 흘기며 맞이하였다. 여기에서 청안시(靑眼視), 백안시(白眼視)란 고사성어가 유래했다.

인간의 눈은 270도를 바라볼 수 있다. 사면팔방 중 삼면육방을 볼 수 있다는 얘기다. 공직자들이 봐서는 안 되는 어두운 부분은 백안시로, 눈을 흘겨서 보아야 한다.

여전히 제주 공직사회에서도 간간이 부정부패와 관련된 사건사고가 일어난다. 청렴만을 청안시해야 하고, 어두운 부분인 청탁, 뇌물수수 등은 아예 애초부터 백안시, 눈을 흘겨봐야 한다. 아무쪼록 모든 공직자가 올바른 방향을 올바른 눈으로 바라보길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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