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 ‘횡단 안전도 조사’
제주시 2곳서 60회 실험 양보 사례 고작 6회
시속 50km 이하 도로 ‘손 안 들면’ 양보 안 해
제주시 2곳서 60회 실험 양보 사례 고작 6회
시속 50km 이하 도로 ‘손 안 들면’ 양보 안 해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 지역 신호기가 없는 횡단보도에서 보행자에게 양보한 운전자가 10명 중 1명뿐이어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는 신호기가 없는 횡단보도에서 보행자가 건너려할 때 차를 정차해 양보한 운전자가 전체의 10%에 불과했다고 29일 밝혔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는 지난 2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도내 제한속도 시속 30km 이하 1곳과 50km 이하 1곳 등 2곳의 무신호 횡단보도에서 60회 횡단을 시도하는 '보행자 횡단 안전도 조사'를 실시했다.
제한속도 시속 30km 도로는 제주시 도련동 제주삼화부영8차아파트 인근이고, 50km 도로는 제주시 서사로 제주중앙여중인근이다.
그 결과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건너도록 차를 정차하며 양보한 경우는 6회 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제한속도 시속 30km 도로의 무신호 횡단보도의 경우 30회 횡단 시도 중 운전자의 양보는 4회로 조사됐다.
'손을 들어' 횡단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을 때가 3회고 이 같은 표시가 없을때가 1회다.
제한속도 시속 50km 도로에서는 횡단의사를 표현했을 때만 2번 양보가 있었고 '미표시' 때는 양보가 없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 관계자는 "보행자 횡단 시 운전자의 양보 비율이 10%에 불과하다는 것은 열악한 보행 문화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보행자 중심의 교통 안전문화 조성 및 사고 예방을 위한 '속도하향 5030'과 안전 교육 등을 집중 추진하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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