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도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의회가 나서야”
“제주 제2공항, 도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의회가 나서야”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9.10.29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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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도민회의, 공론화 지원 특위 구성 촉구 48시간 필리버스터 돌입
31일 본회의 통과 때까지 2박3일간 철야 집회 … 본회의 의결 촉구
제주 제2공항 강행 저지 비상도민회의가 28일 오전 11시 도의회 정문 앞에서 제주 제2공항에 대한 도민 공론화 지원 특별위원회 구성을 촉구하는 48시간 릴레이 필리버스터 돌입을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제주 제2공항 강행 저지 비상도민회의가 28일 오전 11시 도의회 정문 앞에서 제주 제2공항에 대한 도민 공론화 지원 특별위원회 구성을 촉구하는 48시간 릴레이 필리버스터 돌입을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 제2공항에 대한 도민 공론화 지원 특별위원회 구성을 촉구하는 2박3일간의 필리버스터 집회가 시작됐다.

제2공항 강행 저지 비상도민회의는 29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도의회에 공론화 특위 구성을 촉구하기 위해 48시간 동안 필리버스터 집회 돌입을 선언했다.

강원보 상임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도민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공론화 방안을 제시한 지 벌써 1년이 돼가는데 원희룡 지사는 끝까지 공론화를 하지 않겠다고 한다”며 “이제 도의회가 답할 차례다. 31일 본회의에서 공론화 특위 구성 결의안이 통과될 때까지 이 곳에서 집회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홍영철 제주참여환경연대 공동대표는 도의회가 특위 구성 여부를 놓고 의원들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홍 대표는 “도의회가 공론화 요구 청원을 통과시켜놓고 이제 와서 특위 구성 반대 의견이 나온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스스로 결정해놓고 자신의 얼굴에 침을 뱉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신랄하게 꼬집었다.

특히 그는 최근 환경도시위 회의에서 안창남 의원(무소속, 제주시 삼양·봉개동)이 공론화 절차가 시행규칙에 위배된다는 이유를 들어 반대 입장을 밝힌 데 대해 “도의원으로서 할 얘기는 아니라고 본다”면서 “제주도가 아니라 도의회가 공론화 절차를 지원하겠다는 것인데 안 의원은 도청 공무원이냐. 의원으로서 자질이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비판을 쏟아냈다.

또 그는 “시행규칙이 조례보다 우선하지도 않는다”면서 “도의회가 만장일치로 특위 구성 결의안을 통과시켜 도민 주권을 살리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48시간 릴레이 필리버스터 돌입 기자회견을 마친 비상도민회의 관계자들이 도의회 의원실을 방문, 도민 호소문을 전달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48시간 릴레이 필리버스터 돌입 기자회견을 마친 비상도민회의 관계자들이 도의회 의원실을 방문, 도민 호소문을 전달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비상도민회의는 48시간 릴레이 필리버스터 집회 돌입에 따른 도민 호소문을 통해 “이제 제주가 사는 길은 중앙정부의 일방적인 결정과 도정의 강요에서 벗어나 도민 스스로 깊이 생각하고 판단하는 것”이라며 “제주의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일이라면 더욱 더 도민들이 먼저 의견을 모으고 충분히 생각하고 결정해야 한다”고 도민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했다.

이어 비상도민회의는 “도민이 스스로 판단할 시간을 달라고 했지만 국토부와 제주도지사가 거부했다”면서 “제2공항이 제주도민으 삶에 도움이 되는지 안되는지 따져보고 결정하자는 공론화를 거부한 것은 도민의 자기결정권을 철저히 무시한 것”이라고 성토했다.

절차적 정당성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이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임을 상기시키기도 했다.

이에 비상도민회의는 “도의회는 일말의 머뭇거림도 없이 도민 공론화 특위를 구성해야 한다”면서 의원들에게 역사적인 도민 자기결정권을 선택해줄 것을 호소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오는 31일 열리는 제377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특위 구성 결의안이 통과될 때까지 2박 3일간 철야 릴레이 필리버스터를 이어갈 것임을 선언했다. 필리버스터 첫 발언자로는 김덕종 민주노총 제주본부 위원장이 나섰다.

한편 제주도의회 의회운영위원회는 31일 오전 10시 제2차 회의를 개최, 제2공항 건설 갈등 해소를 위한 도민 공론화 지원 특위 구성 결의안을 다룰 예정이다.

결의안이 의회운영위에서 통과되면 같은날 오후 2시부터 시작되는 본회의에 상정돼 표결에 부쳐지게 된다.

고병수 정의당 제주도당 위원장을 비롯한 정의당 도당 관계자들이 제2공항 공론화 지원 특위 구성을 촉구하는 필리버스터를 이어가고 있다. ⓒ 미디어제주
고병수 정의당 제주도당 위원장을 비롯한 정의당 도당 관계자들이 제2공항 공론화 지원 특위 구성을 촉구하는 필리버스터를 이어가고 있다. ⓒ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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