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사들도 감정노동자. 그들에게도 인권을”
“사회복지사들도 감정노동자. 그들에게도 인권을”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9.10.28 1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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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사회복지사협회, ‘문화콘텐츠가 있는 토크 콘서트’
상반기는 도의원과 만남, 하반기는 원희룡 지사와 대담

[미디어제주 김형훈 기자] 4차산업 시대의 주역은 누구일까. 차츰 인공지능(AI)이 영역을 넓히고 있다. 심지어는 글쓰기 영역도 AI의 영역으로 편입되고 있다. 아무도 쓰지 못할 글이 아닌 이상 글쓰기를 AI에게 넘겨줄 날도 오래지 않다.

그렇다면 모든 영역이 AI에 끌려다녀야 할까. 그러지 않는 영역도 있다. 바로 인간과의 직접적인 만남을 가져야 하는 영역이다. 사회복지가 바로 그런 영역에 포함된다. AI 시대에 살아남을 몇 안되는 영역이다.

사회복지는 이처럼 중요한 영역임에도 사회적 인지는 여전히 낮다. 사회복지 일선 현장에서 일하는 사회복지사들은 더더욱 그렇다.

28일 제주시내 한 식당에서 열린 제주도사회복지사협회 리얼 토크 콘서트. 미디어제주
28일 제주시내 한 식당에서 열린 제주도사회복지사협회 리얼 토크 콘서트. ⓒ미디어제주

이를 해소하고, 사회복지사들의 역량을 한데 모으는 자리가 마련됐다. 28일 제주시내 한 식당에서 제주도내 사회복지사들이 모였다.

제주도사회복지사협회가 마련한 이날 행사는 ‘문화콘텐츠가 있는 리얼 토크 콘서트’라는 이름을 달았다. 원희룡 지사를 초청해 사회복지사들과의 대화를 나누는 자리였다.

제주도사회복지사협회가 이런 행사를 마련한 건 올해부터이다. 상반기에 도의원들과 함께하는 행사를 가진데 이어, 하반기엔 도지사와의 만남을 가졌다.

지사와의 만남에 앞서 제주도사회복지사협회 허순임 회장을 만나 이날 토크 콘서트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사회복지가 사회에 왜 중요한지를 설명했다.

“사회복지사들은 현장에서 열심히 일을 하지만 사회적 인식은 낮아요. 처우 역시 낮고요. 사회복지사는 현장에서 부닥쳐야 하는 감정노동을 하는 이들이지만 인권의 소외를 받는 이들이기도 합니다.”

사람과의 만남은 결코 쉽지 않다. 사회복지사들이 만나는 이들은 감정의 기복 역시 크다. 그걸 견디면서 일을 하는 직업군이다. 어쩌면 ‘힐링’이 필요하며 ‘치유’도 필요하다.

“사회복지사들을 위한 인권옹호센터 건립이 아주 필요한 시점입니다. 지난해부터 관련 사업들이 진행되지만 실질적 센터 기능을 할 곳은 아직 없어요. 제주에서 먼저 시작했으면 해요.”

제주도내 사회복지사는 1만4000명을 웃돈다. 그 가운데 현장에서 일하는 인력은 3500명이다. 그들은 사회복지 시설에서, 복지관에서, 생활시설 등의 현장에서 마주하는 이들이다. 그들이 건강해야 사회 역시 건강해진다.

“사회복지사들이 하는 일은 휴먼서비스죠. 국가가 책임을 져야 할 일을 위임받아서 행동하는 이들입니다. 그러기에 전문적인 기술과 지식이 필요하고, 그에 맞는 지혜도 요구되죠. 사회가 복잡하면 복잡할수록 사회복지사들의 역할은 더 중요해지죠. 특정한 사람에게만 요구되는 사회복지가 아니라 도민과 국민 모두가 그런 서비스를 받아야 하기에 복지사들의 역할은 더 중요할 수밖에 없어요.”

다행히도 민선 6기와 7기에 들어오면서 사회복지 관련 예산 비중이 커지고 있다. 종전엔 전체 제주도 예산의 18%였던 사회복지 분야는 최근엔 22%까지 올랐다. 앞으로는 제주도 전체 예산의 4분의 1인 25%까지 올려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제주도민들이 체감하는 사회복지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이날 토크 콘서트는 제주도사회복지사협회 평생회원과 고문, 사회복지시설 관계자 등이 함께했다. 어떻게 하면 제주도민들에게 더 나은 사회복지 서비스를 전할지, 어떻게 하면 사회복지사들의 역량을 높이고 그들 스스로의 자존감도 세울지 등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가 오갔음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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