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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데이트폭력 급증…가해자 절반 이상 ‘했던 사람’
제주 데이트폭력 급증…가해자 절반 이상 ‘했던 사람’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9.10.26 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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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들어 지난 8월까지 ‘일방·쌍방’ 136명 피해
월평균 17명 꼴 2017년 9명 대비 88.8% 늘어
가해자 재범률 해마다 줄어도 올해 58.8% 달해
국회 행정안전위 소병훈 의원 경찰청 자료 분석
소병훈 국회의원. ⓒ 미디어제주
소병훈 국회의원. ⓒ 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에서 데이트폭력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해자 2명 중 1명 이상이 동종 전과를 가진 것으로 파악돼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이 요구된다.

2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소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광주시갑)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데 따르면 올해들어 지난 8월까지 제주에서 발생한 데이트폭력 피해자는 일방 및 쌍방 포함 136명으로 집계됐다.

월평균 17명의 데이트폭력 피해자가 발생하는 셈이다. 이는 지난해 18명(연간 217명)에 비해 다소 줄어든 수치다.

하지만 2016년 9.8명(연간 118명), 2017년 9명(연간 108명)과 비교하면 크게 늘었다. 2017년과 비교 시 거의 2배(88.8% 증가)에 이른다.

도내 데이트폭력 가해자들의 동종 전과를 보면 재범률이 떨어지고 있으나 여전히 절반 이상이 ‘동종 전과자’로 파악됐다.

올해의 경우 지난 8월까지 발생한 데이트폭력 가해자 136명 중 58.8%인 80명이 동종 전과를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동종 전과 1~3범이 25명, 4~8범이 27명, 9범 이상이 28명이다. 초범(전과없음) 31명, 기타 전과 25명 등이다.

제주지방경찰청사 전경. ⓒ미디어제주
제주지방경찰청사 전경. ⓒ미디어제주

데이트폭력 재범률(가해자 중 동종 전과자)은 지난해 65.9%보다 7.1%포인트, 2016년 79.8%와 비교하면 21%포인트 떨어졌다. 2017년 재범률은 69.4%다.

데이트폭력 가해자의 연령대를 보면 30~40대가 가장 많았다.

올해 8월까지 전체 136명 중 66.8%인 91명이 30~40대였다. 지난해 54.8%(119명)보다 차지하는 비중이 12%포인트 커졌다.

20대가 29명(21.3%), 50대가 11명(8.0%), 60대 이상이 4명(2.9%), 10대 1명(0.7%) 등이다.

소병훈 의원은 “데이트폭력이 연인이었거나 현재 연인인 특수 관계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경우가 더 많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데이트폭력 재범자 비중이 높은 만큼 보복 및 재범 등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문했다.

한편 올해들어 지난 8월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데이트폭력 피해자는 일방 및 쌍방 포함 9477명으로 월평균 1184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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