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9 16:27 (금)
“마을창고가 문화공간인 갤러리로 변하고 있어요”
“마을창고가 문화공간인 갤러리로 변하고 있어요”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9.10.26 0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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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천리어촌계 창고 공간서 ‘조천리사람들’ 사진전
강연식 조천리장 “마을공간 활용차원에서 추천해”
사진전은 ‘우리동네 사진첩展’ 주제로 11월 3일까지
조천리어촌계 창고. 미디어제주
조천리어촌계 창고. ⓒ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김형훈 기자] 마을창고는 공동체를 담았다. 해안변 마을창고는 해산물과 관련된 공동작업의 결과물이 담겨 있고, 중산간은 아무래도 농산물이 주가 된다.

역사가 오래된 마을 조천리. 물물이동의 주요 포구였고, 바다와 관련된 활동도 많다. 최근 이 마을은 탄탄한 마을 역사에 문화가 깃들고 있다. 마을을 제대로 알리는 용천수 보호작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바닷가 일대에서는 마을 공연도 열리곤 한다. 이렇듯 마을에 차츰 문화가 입히고 있다.

지난 24일부터는 또 다른 일이 벌어지고 있다. 잠시 문을 닫아뒀던 마을창고가 갤러리로 변했다. 마을창고는 바로 조천리 어촌계가 활용하고 있는 창고이다.

이 창고는 물질하는 해녀들이 건져 올려 말려낸 톳이나 우뭇가사리 등을 보관하는 용도로 쓰였다. 지금도 물론 쓰이고 있다. 매년 5월부터 9월까지 어촌계 창고는 활발하게 움직인다. 그러다 1년 중 절반은 숨을 죽인다.

숨을 죽이던 조천리어촌계 창고가 문을 연 이유는 있다. 조천리 마을주민들이 사진전을 열려고 한창 공간을 찾고 있을 때였다. 사진전을 여는 주인공들은 ‘조천리사람들’이라는 이름으로 마을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이들이다. ‘조천리사람들’은 그들의 작품을 보여줄 공간을 한창 찾다가 강연식 조천리장을 만났다. 그때 강연식 이장이 권한 장소가 바로 조천리어촌계 창고였다.

조천리어촌계 창고에서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미디어제주
조천리어촌계 창고에서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미디어제주
'조천리사람들'이 조천리어촌계 창고를 빌려 사진전을 열고 있다. 미디어제주
'조천리사람들'이 조천리어촌계 창고를 빌려 사진전을 열고 있다. ⓒ미디어제주

‘조천리사람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사진전을 연다. 올해는 ‘우리동네 사진첩展’이라는 이름을 달았다. 지난해와 달라졌다면 마을공간에서 사진전을 연다는 점이다. 사진전은 오는 11월 3일까지 열린다.

‘조천리사람들’의 멤버중 한명인 안정향씨는 “마을공간을 찾아 조천리장을 만났고, 이런저런 사진전을 연다고 하니, 조천리어촌계 창고를 권했다. 그러면서 이장님은 그런 공간이 괜찮냐고 했다. 우린 회원들은 ‘너무 좋다’고 했다”면서 “조천포구는 늘 산책하는 공간이다. 이런 곳에서 전시를 하게 돼 정말 좋다”고 말했다.

‘조천리사람들’은 내년엔 마을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사진을 품에서 꺼내어 전시회를 여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내년에도 조천리어촌계 창고가 될지, 아니면 또 다른 마을공간이 탄생할지 궁금하다.

강연식 조천리장은 “마을공간을 활용하는 차원에서 사진전 장소로 권했다. 마을의 참여예산을 통해 문화동호회 활동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해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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