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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도의회 행감 기간 중 직원들과 술자리 ‘구설수’
원희룡, 제주도의회 행감 기간 중 직원들과 술자리 ‘구설수’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9.10.17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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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현길호 의원 “의회 경시하는 모습으로 비쳐질 수도” 지적
제주도의회 현길호 의원이 17일 행정사무감사 중 행감이 시작된 전날 저녁 공무원들과 술자리를 가진 원희룡 지사에 대해 불쾌한 심정을 드러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주도의회 현길호 의원이 17일 행정사무감사 중 행감이 시작된 전날 저녁 공무원들과 술자리를 가진 원희룡 지사에 대해 불쾌한 심정을 드러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시작된 지난 16일 저녁 도청 직원들과 술자리를 가졌다가 구설수에 올랐다.

제주도의회 현길호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조천읍)은 17일 속개된 행정자치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허법률 특별자치행정국장에게 “보통 행감이나 국감 전에 부서 회식을 하느냐”고 슬쩍 운을 뗐다.

이에 허 국장이 “감사가 끝난 후에 회식을 한다”고 답하자 현 의원은 “어제 원 지사와 소주 한 잔 하신 분 있느냐”고 감사장에 있던 공무원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허 국장은 이에 대해 “젊은 사무관들하고만 하셨다고 한다”고 답했다.

현 의원은 이같은 답변을 듣고 “공무원들을 격려하는 건 좋은데 시점이 맞나 싶다”면서 원 지사가 전날 직접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시한 내용을 자세히 소개했다.

이어 그는 “이런 자리를 탓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오히려 고무적이라고 본다”면서도 “그런데 시기가 맞느냐. 사진을 보면 10여명 정도 되는 거 같은데 일선에서 열심히 일하는 분들 입장에서는 관심으로 받아들일지… 어쩌면 의회를 경시하는 모습으로 비쳐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피감 기관의 장이 감사 기간에 직원들과 함께 술자리를 가진 데 대해 불쾌한 심정을 드러낸 것이었다.

허 국장이 “타이밍상 국감이 끝나고 국감 때 답변 자료를 준비한 공무원들과 자리를 마련한 것 같다”고 설명했지만 현 의원은 “제가 보기에는 시점이 적절치 않았다고 본다. 감사를 맡고 있는 도의회 소속 의원으로서 심히 불쾌하다. 시점에 대해서는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거듭 문제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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