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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이 나왔어요”
“해녀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이 나왔어요”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9.10.14 16: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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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김정희씨 <애기해녀학교> 내놓아

[미디어제주 김형훈 기자] 시인 김정희씨가 동화를 쓰겠다는 꿈을 이뤘다. 주제는 해녀이다.

그가 내놓은 작품은 그림책 <애기해녀학교>(펴낸곳 한그루)이다. 그림책 <애기해녀학교>는 제주의 동쪽에 자리한 우도를 배경으로, 해녀가 되고 싶은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그림책에 등장하는 주인공 도아와 친구들은 숙련된 물질 기술을 가지고 있는 상군해녀를 여전사로 여기고 부러워하면서 해녀의 꿈을 키운다. 꿈을 이루기 위해 애기해녀학교에 다니면서 숨 참기 훈련도 하고, 해녀삼춘들로부터 바다에서 지켜야 할 규칙들을 배워나간다.

도아네는 엄마와 할머니까지 삼대가 해녀이다. 할머니로부터 제주해녀항쟁 이야기와 할망바당 이야기, 바다밭을 함께 일구어나가는 지혜를 듣기도 한다.

그림책은 도아와 친구의 일상이 담긴 애기해녀학교 이야기를 연극으로 만들어 올린다는 내용으로 막을 내린다. 그림책은 실제 연극이 가능하도록 책의 말미에 이 연극의 대본을 표준어와 제주어로 각각 실었다.

그림책 <애기해녀학교>는 김정희씨가 직접 그림도 그렸다. 아울러 이 그림책은 ‘상상놀이 꼬마그림책’ 시리즈로 작은 그림책도 함께 나왔다. ‘상상놀이 꼬마그림책’은 그림책에 들어 있는 글을 빼고 그림만으로 엮었다. 아이들이 그림을 보며 상상하면서 글밥을 채워나갈 수 있도록 했다. 작은 그림책은 저자가 운영하는 동시전문서점 ‘오줌폭탄’에서 판매된다.

김정희씨는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제주해녀문화를 알리고, 미래 세대에 그 지혜와 정신을 전하기 위해 책을 엮었다. 물질이라는 고된 노동 속에서도 언제나 당당하고 지혜로웠던 해녀의 모습을 이 그림책에 담으려 했다”고 말했다.

김정희씨는 동시집 <오줌폭탄>, 동시 그림책 <청청 거러지라 둠비둠비 거러지라> 등을 펴냈다. 문학놀이아트센터 대표이자 제주문인협회, 제주아동문학협회, 한국동시문학회, 한라산문학동인, 제주어보전회 회원이다. 현재 고향인 함덕에서 동시 전문서점 ‘오줌폭탄’을 운영하고 있다. 2008년 <아동문예> 동시문학상을, 2014년 <시인정신> 시문학상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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