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학생들도 외면하는 제주 국제학교 … 적자 ‘눈덩이’
외국인 학생들도 외면하는 제주 국제학교 … 적자 ‘눈덩이’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9.10.14 14:1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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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 3곳 누적 부채 6000억원 넘어
자본잠식률 400% 육박 … 학교명 사용 로열티는 꼬박꼬박 송금
영어교육도시 조감도
영어교육도시 조감도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 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 3곳의 누적 부채가 6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윤호중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구리시)은 14일 JDC로부터 제출받은 ‘제주국제학교 운영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제학교운영법인 제인스의 누적 부채가 5917억원에 달하며 자본 잠식률이 397%에 육박, 만성적인 부채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JDC가 지난 2010년부터 국제학교 운영법인 ‘제인스’를 설립, 국제학교 3곳을 관리하고 있지만 설립 후 적자는 1만5650% 증가했고 자본 잠식률도 355%포인트 늘어났다는 것이다.

운영법인 제인스 뿐만 아니라 각 학교도 상황이 녹록지 않은 상태다.

2011년 문을 연 ‘런던 컬리지잇 스쿨 제주(NLCS)’의 경우 누적 부채가 2384억원에 달하고 있고, 이듬해인 2012년 개교한 ‘브랭섬 홀 아시아(BHA)’는 1929억, 2017년 문을 연 ‘세인트 존스베리 아카데미 제주(SJA)’도 1746억원의 누적 부채를 갖고 있다.

NLCS를 제외한 다른 두 학교는 개교 이후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적이 없었고 지난해에도 각각 41억원, 34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 학교 모두 단 한 번도 정원을 채워본 적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 충원율을 보면 NLCS 88%, BHA 68%, SJA 62%에 불과했고 올해 모집하지 못한 학생 수만 1045명에 달했다. 이처럼 정원 미달로 인한 적자가 고스란히 법인의 부채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학교들이 이렇게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음에도 학교운영법인은 학교 명칭과 교육시스템을 사용하는 조건으로 매년 해외 본교에 로열티를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학교의 외국인 학생 수도 NLCS Jeju 147명(11%), BHA 99명(12%), SJA Jeju 86명(11%)에 불과한 상태다.

윤호중 의원은 “현재 정원도 채우지 못하는 상황에서 빚만 눈덩이처럼 불어나 가까운 시일 내에는 경영 정상화가 힘든 상황”이라며 JDC에 학생 정원을 채우기 위한 방안과 누적 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장기적 로드맵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학교운영법인 제인스 측은 20년 후인 2030년부터 자본 잠식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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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2019-10-16 02:23:41
안녕하세요
제주 영어교육도시는 추가학교 지연으로 지금 심각한 상황입니다
지금 기존 건축업은 모두 미분양 이고 부동산 분들도 모두 떠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본 인프라도 많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추가대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심각합니다
정말 신경좀 꾸준히 써주십시다
기자님 영어교육도시 깊은 취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