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프랑스인이 원희룡 지사님께 드리는 글, 세 번째
어느 프랑스인이 원희룡 지사님께 드리는 글, 세 번째
  • 가이야드 엘베
  • 승인 2019.10.02 15:24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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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님께 간곡한 바람을 담아...

원희룡 도지사님께 드리는 글, 세 번째

 

안녕하세요,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님. 오랜만에 세 번째 편지를 씁니다.

저는 한국인 아내와 세계를 누비는 배낭여행을 하던 중, 잠시 업무차 제주 집으로 돌아와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태풍이 제주에 끼친 피해를 보며, 당신과의 유사점을 찾게 되었습니다.

태풍과 당신 모두 제주라는 행성을 죽이는 ‘킬러’와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이유가 궁금하시나요?

제주에 끊임없이 새로운 건축물이 들어서도록, 당신이 허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들판에, 숲에, 특히 해안가 가장자리에 말이죠.

이것은 정말 말도 안되는 행위입니다.

'테라스에서 누리는 영화같은 삶'을 위해 제주를 파헤쳐도 되는 걸까?
'테라스에서 누리는 영화같은 삶'을 위해 제주를 파헤쳐도 되는 걸까요?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이 행성(지구)을 구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정확히 그와 반대의 행위를 하고 있군요. 마치 미국의 대통령 트럼프 처럼. “오염은 존재하지 않아. 온실가스는 존재하지 않아. 나쁜 비료는 존재하지 않아. 즉, 이 세상에 해로운 것은 아무것도 없단다!!!”라고 말하는 것 같아요.

당신은 관광객의 흐름을 규제하는 대신,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어요. 최근 몇 년간 제주에서 발생했던 사건, 사고를 막기 위해 어떠한 조처도 하지 않았죠.

새로운 호텔, 임대주택, 별장이 생겨나는 것을 보며, 많은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무분별한 개발의 중심에는 한국이나 세계 곳곳에서 흘러온 더러운 돈(dirty money), 검은 돈(black money)을 세탁하려는 목적이 있을 거라고요.

당신이 제주에 상륙한 이후(도지사로 당선된 후), 태풍이나 허리케인, 강풍이 증가했습니다. 제주의 쓰레기 문제, 오염, 난개발 문제처럼 말이죠. 신기한 일입니다.

표선매립장에 쌓여있는 가연성 생활쓰레기.[제주환경운동연합]
표선매립장에 쌓여있는 가연성 생활쓰레기.[제주환경운동연합]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해녀회가 17일 제주도청 앞에서 동부하수처리장 배출 오수로 인한 피해 보상 등을 촉구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해녀회가 지난 4월 17일 제주도청 앞에서 동부하수처리장 배출 오수로 인한 피해 보상 등을 촉구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당신은 고통받는 도민들의 편에서, 그들의 진심을 들어보려 노력한 적이 있나요?

당신의 정책 때문에 피해를 본 이들에게 제대로 된 보상을 해 주었나요?

당신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당신은 당신만의 높은 상아탑(ivory tower) 위에서 도민들을 바라보았기 때문이죠.

혹시 누군가의 죽음 혹은 실종 등의 사건이 발생한 후에야 태도를 바꾸려 하는 건가요?

만약 그렇다면, 나는 확신할 수 있습니다. 당신은 “아무것도 하지 않은 죄”로 기소될 거라는 사실을요.

많은 사람들이 당신의 행동, 태도, 지난 행적, 미숙한 점에 반감을 표하고 있죠. 당신이 부주의하게 행동하는 것을 볼 때면… 마치 새 장난감을 받은 어린아이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당신은 아마 자신이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고 생각할 겁니다. 저 또한 그렇게 생각합니다. 당신은 ‘길’을 걷고 있습니다. 그런데요, 그 길의 끝이 뭔지 아시나요? 더 이상 앞으로 갈 수 없는 “벽”일 겁니다.

부디, 이 섬을 학살하는 행동을 멈춰주세요. 어떤 곳은 이미 너무 늦어버린 곳도 있습니다. 이유는 바로 당신이, 이곳 제주에 있었기 때문이죠.

만약 유네스코가 다시 제주 섬에 와, 지금 제주의 모습을 보게 된다면… 분명 제주는 “세계자연유산”이라는 타이틀을 잃게 될 겁니다.

만약 당신이 정말로 유능하다고 느낀다면, 그리고 당신이 하는 일이 사람들을 위해 하는 일이라면. 도지사 자리를 내려놓고, 다시 선거를 진행할 용기를 내어주시기를 바랍니다.

도민들이 다시 내릴 선택에는 진실이 반영될 거라고 생각됩니다.

이것이 싫다면, 제주를 위해 올바른 결정을 내려줄 유능한 사람에게 당신의 사무실 열쇠를 넘겨주세요.

저의 간곡한 마음을 담아, 부탁드리겠습니다.

(이 글은 프랑스인 가이야드 엘베가 영문으로 작성한 원고를 번역, 의역한 내용입니다. )

가이야드 엘베(Hervé GAILLARD).
가이야드 엘베(Hervé GAILLARD).

<긴 삶을, 짧은 이력으로 소개합니다>

이름: Hervé GAILLARD (또다른 이름, Rvé Around)

고향: 너무 오래 돼서 기억이 잘...

Business management license(영업관리자격증) 보유

1975 - 1993: IBM 메인프레임용 하드웨어의 커머셜 엔지니어
1993 - 2011: 리모델링 회사 오너(Owner)
오래된 아파트 개조 작업, 건물 부지 코디네이션(coordination) 작업을 했다.
1970 - 1990: 아마추어 사진사(Aamateur photographer)
1990 – now: 전문 사진 작가(professional photographer)
1992년 까지 테니스, 스키, 농구를 즐겼습니다만, 건염(힘줄에 생기는 염증) 수술 후에는 골프를 칩니다.
지금은 사랑하는 한국인 아내와 세계 곳곳을 누비는 배낭여행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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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산 2019-10-03 19:24:22
도와주세요!
세계자연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거문오름이 원희룡의 탐욕과 대명의 금권앞에 파괴되기 일보직전 입니다
국민의 명령으로 이 끔찍한 환경파괴작태를 막아주십시오. 널리 알려주셔서 권력과 더러운 돈에 짓밟혀 망가지고있는 청정제주도를 살려주십시오.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582903

강청자 2019-10-02 16:48:15
용기있고 예리한 당신의 목소리에 응원을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