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00:04 (금)
제주도장애인체육회 시 지부 연내 설립 속도 낼까
제주도장애인체육회 시 지부 연내 설립 속도 낼까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9.10.02 13: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예산 편성 관련 제주시는 본예산, 서귀포시는 추경 때 ‘엇박자’
도 관계자 “시 지회 창립과 사무국 구성은 별개 문제” ‘온도 차’
장애인체육회 시지부 설립을 위한 간담회가 2일 오전 제주도의회 의사당 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장애인체육회 시지부 설립을 위한 간담회가 2일 오전 제주도의회 의사당 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 장애인 체육인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장애인체육회 시지부 설립 추진과 관련, 각 행정시 추진부서와 도 담당 부서가 엇박자를 보이고 있어 연내 시지부 설립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소속 박호형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일도2동 갑)은 2일 오전 도의회 의사당 소회의실에서 ‘제2차 장애인체육회 시지부 설립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박 의원이 지난해 도정질문에서 서귀포 지역의 장애인 체육활동 지원을 위해 시지부 건립 필요성을 제안한 뒤 올 3월 6일 첫 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7개월만에 다시 열린 간담회 자리였다.

하지만 이날 간담회에서는 사무국 직원들의 직급을 어떻게 할 것인지 여부 등 세부적인 부분에서 도와 행정시간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 체육진흥과 관계자와 제주시 지회 설립을 추진중인 제주시 체육진흥과 관계자 사이에 설전이 오가기도 했다.

여기에다 뒤늦게 시지회 설립 작업을 시작한 제주시가 내년 본예산에 사무국 운영에 따른 예산을 신청한 반면, 서귀포시는 내년 상반기 내 장애인체육회 출범을 목표로 하고 추경에 예산을 신청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귀포시 부미선 체육진흥과장은 이 부분에 대해 “법정운영경비에 따른 예산 지원 규모와 사무국 직원 등에 대한 부분이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도장애인체육회에서 운영 인력을 파견해 시장애인체육회 출범을 도와줄 것을 요청했다.

윤진남 도 체육진흥과장은 “시 지회 출범과 사무국 구성은 별개의 문제”라면서 “일단 파견 조치 등을 통해 임시로 사무국을 만들어도 운영하는 데는 전혀 하자가 없다”고 말했다.

또 윤 과장은 “현재는 사무국 조직도 없고 사무분장도 없기 때문에 예산을 해주지 못한다”면서 일단 지회를 출범시켜놓고 추경에 사무국 운영 예산을 편성할 것을 제안했다.

도장애인체육회와 인사 교류를 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면서 “어느 정도 조직화가 되면 도에서 앞장서서 예산 절충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피력하기도 했다.

다만 윤 과장은 “도장애인체육회와 행정시장애인체육회가 같은 직급으로 가도록 하는 건 안된다”면서 “도장애인체육회를 배려하면서 얘기해주셔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자 진수일 제주시 체육진흥과장이 발끈하고 나섰다.

진 과장은 “처음부터 제주도는 시장애인체육회 설립을 못마땅하게 생각한 것 같다”면서 “서귀포시에서 시지부 설립이 추진되면서 양 행정시에 장애인체육회를 설립하기로 했으면 도에서도 해줘야 하는데 협조해주지도 않으면서 모든 일을 시에 다 미루려고 하는 거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윤 과장은 진 과장에게 “좀 예의를 지켜달라”고 맞받아치면서 “태스크포스를 도에서 만들 수는 없지 않느냐. 시에서 TF를 만들면 도에서도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두 과장 사이에 설전이 오가자 김경미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이 “사무국 구성(안)이 다 나왔는데 TF를 또 꾸리는 건 아닌 거 같다”고 부정적인 뜻을 피력했다.

부미선 서귀포시 체육진흥과장도 이 부분에 대해 “애초 도장애인체육회에 2명 파견을 요청했는데 양 행정시에 한 명씩 보내주기로 했지만 언제 보내주기로 한 게 없었다”면서 “실무적인 차원에서 소통이 부족했던 거 같다. 양 행정시 장애인체육회 조직이든 예산이든 실무적인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소통 부족’의 문제를 꼬집었다.

박호형 의원은 “장애인들의 역량 강화는 물론 문재인 정부의 정책 기조인 생활체육 향상을 위해 시지부 설립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연내에 시장애인체육회를 발족시키는 것으로 하고 속도를 낼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