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관 활동을 하니 제 얼굴이 밝아졌다고 해요”
“수련관 활동을 하니 제 얼굴이 밝아졌다고 해요”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9.10.02 1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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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활동, 나를 바꾼다] <2>

[인터뷰] 서귀포청소년수련관 난타 동아리 강경림 학생
토요일은 재능기부, 일요일은 연습 매진…“주말은 바빠요”

학생들의 바깥 활동이 차츰 줄고 있다. 어쩌면 학업에 대한 부담이 영향을 주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스스로 청소년 활동을 찾아가면서 자신을 변화시키는 아이들이 있다. 3차례에 걸쳐 그런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편집자 주]

 

청소년들이 활동할 수 있는 시설로는 청소년문화의집과 청소년수련관 등이 있다. 사실 청소년문화의집이나 청소년수련관의 차이점을 구분하기는 쉽지 않다. 그렇더라도 차이점을 나눠보자. 청소년문화의집은 청소년들이 문화와 예술 중심의 활동을 하기에 적합하고, 수련관은 문화의집보다는 더 다양한 활동과 그에 맞는 시설을 지니고 있다. 어쨌든 규모와 프로그램 종류에서 차이가 보인다. 청소년문화의집에 비해 청소년수련관이 더 크다고 보면 된다.

이번에 둘러볼 곳은 서귀포시청소년수련관이다. 그러고 보니 청소년문화의집과 청소년수련관은 또다른 차이점이 있다. 청소년문화의집은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 즉 주택가와 가까운 곳에 위치를 한다. 청소년수련관은 ‘수련’이라는 이름을 달아서인지 다소 외곽에 들어서 있다.

서귀포시청소년수련관도 쉽게 갈 수 있는 곳은 아니다. 서귀포 신시가지 북쪽, 정확하게는 강창학종합경기장 서쪽에 둥지를 틀고 있다.

서귀포청소년수련관 동아리 활동에 열심인 강경림 학생. 미디어제주
서귀포청소년수련관 동아리 활동에 열심인 강경림 학생. ⓒ미디어제주

올해 수련관 활동 4년차인 강경림 학생(중문고 1)을 만날 수 있었다. 강경림 학생은 방과후아카데미 활동을 하면서 수련관과의 인연을 시작했다. 지금은 난타 동아리 활동에 빠져 있다.

“난타 활동을 해오고 있어요. 난타 공연도 하고, 주말엔 재능기부도 펼치고 있어요.”

그가 한다는 재능기부는 뭘까. 들어보니 자신이 하고 있는 난타 동아리 활동의 연장선상이었다. 청소년수련관을 찾는 학생들에게 그가 알고 있는 음악적 지식을 전하는 일이었다.

강경림 학생이 참가하고 있는 난타 동아리는 ‘F드림’이라는 이름을 달았다. 난타 활동을 통해 파이팅을 하라는 의미에서 ‘F드림’이라고 부른단다. 어쩌면 아픔이나 속상함을 몸 안에 간직하지 말고, 수련관 활동을 하면서 그걸 마음껏 뱉어내라는 의미에서 ‘파이팅’을 붙인 건 아닐까.

청소년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한정돼 있다. 청소년이라는 기간은 인생에서 무척 짧기 때문이다. 강경림 학생은 그렇게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 가운데 주말을 ‘F드림’에 쏟아낸다. 토요일은 재능기부를 하느라, 일요일은 난타 동아리 활동 때문이다.

“제가 봉사활동을 하는 대상은 다양해요. 초등학생과 중학생도 있고, 고등학생도 있어요.”

강경림 학생이 F드림에 가입한 건 중학교 3학년 때이다. 그러니까 1년 전에 동아리에 소속돼 본격적인 활동을 해오고 있다. 비록 가입은 늦었지만 수련관 활동에 매진을 하면서 청소년활동 우수 참여자 상을 받기도 했다. 열정이 없으면 받지 못하는 상을 받았다.

강경림 학생은 난타 동아리 ‘F드림’에서 장구를 맡고 있다. 장구에 몸을 맞추려면 얼마의 시간이 필요할까.

서귀포청소년수련관 동아리 'F드림'에 소속돼 활동하는 강경림 학생. 토요일엔 재능기부를, 일요일엔 장구 연습에 매진한다. 미디어제주
서귀포청소년수련관 동아리 'F드림'에 소속돼 활동하는 강경림 학생. 토요일엔 재능기부를, 일요일엔 장구 연습에 매진한다. ⓒ미디어제주

“우리 동아리는 장단을 할 줄 알아야 합니다. 제일 쉬운 것부터 배워주죠. 빠르면 1~2개월내에 배우기도 하고요, 늦어도 6개월이면 리듬을 타고 악기를 다룰 줄 알게 됩니다.”

그가 난타 동아리에 가입한 이후, 후임들도 동아리에 속속 들어오고 있다. 어떤 아이들이 난타 동아리 ‘F드림’과 인연을 맺는지 궁금했다. 그가 재능기부 활동을 하며 배워준 아이들도 있을까.

“동아리 회원 중에 제가 직접 가르친 아이들도 꽤 됩니다. 제가 가르친 아이여서 뿌듯해요. 우리팀이라는 자부심도 있고요.”

동아리 멤버가 된지 2년, 더 시간을 끌어올리면 수련관과 인연을 맺은지 4년. 강경림 학생에겐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확실히 제게 변화가 많이 생겼어요. 자신감이 많이 생겼어요. 용기도 많이 얻었고요. 특히 어떤 일이든 다른 사람을 도와줄 수 있다는 점이 달라졌답니다.”

내성적이기만 하던 강경림 학생은 수련관 활동을 하며 변화의 과정을 거쳤다. 적극적인 아이로 변신했다.

“제가 더 커서도 뭔가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사회 밖에서도 제가 할 일은 있을 겁니다. 집 식구들도 밝아졌다고 얘기를 해주고, 열심히 하라고 해요. 제가 여기까지 오게 해준 수련관 선생님도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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