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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길 인근 국공유지 친환경적 경관 복원 추진
제주올레길 인근 국공유지 친환경적 경관 복원 추진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9.10.01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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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수 박사, ‘제주경관 복원을 위한 전문가 포럼’에서 연구 중간결과 발표
(사)제주올레, 후보지 4곳 중 한 곳 10~11월 중 경관복원 시범지 조성키로
'제주경관 복원을 위한 전문가 포럼'이 지난 9월 30일 오후 2시 서귀포시 중정로에 있는 제주올레여행자센터에서 열렸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주경관 복원을 위한 전문가 포럼'이 지난 9월 30일 오후 2시 서귀포시 중정로에 있는 제주올레여행자센터에서 열렸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올레길 인근 국공유지를 친환경적으로 경관을 복원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서귀포시 중정로에 있는 제주올레여행자센터에서 열린 ‘제주경관 복원을 위한 전문가 포럼’에서 한라생태문화연구소 김찬수 박사는 ‘제주해안가 국공유나지 경관 가치 복원 연구’ 중간 발표를 통해 “올 하반기 중에 한 곳을 친환경적인 경관복원 시범지로 조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찬수 박사의 이번 발표는 (사)제주올레와 JDC가 제주해안가 국공유지에 대한 경관 가치를 재해석하고 친환경적인 복원 및 유지를 위한 방향을 제시할 필요하다고 판단, 지난해 12월부터 연구사업을 시작해 연구 중간결과를 발표한 것이다.

김 박사는 “제주올레길 인근 100m 구간을 입지 유형과 식생 유형 등으로 구분, 국유지 혹은 공유지인 관목림과 초지, 나지 등 485개 필지를 분류해내고 그 중에서 관광객 접근이 용이한 곳과 지역 주민들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곳을 중심으로 28개 필지를 선정했다”고 대상지 선정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28개 필지에 대한 현장답사를 통해 관리가 양호하거나 접근이 어려운 곳, 보호지역과 이용 중인 곳을 제외하고 복원이 시급한 곳 4개 필지를 추려내 이 중 한 곳을 올 하반기 중에 친환경적인 경관복원 시범지로 조성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제주의 경관 복원을 위한 지역 주민들과 여행객들의 의견을 조사한 결과도 발표됐다.

제주올레길을 완주한 30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경관을 해치는 것들이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 ‘그렇다’는 답변이 약 7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관을 해치는 주범으로는 ‘각종 쓰레기 더미’와 ‘낡거나 버려진 건축물’이 꼽혔다.

두 번째 주제발표에 나선 김희경 박사는 “설문 결과 제주도민들이 여행객들에 비해 경관 훼손에 대해 더 안타까워 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면서 “더 나은 도보여행과 제주에 대한 이미지를 위해 훼손된 경관을 복원하는 작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포럼을 주최한 제주도의회 이경용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위원장은 “발표 내용 중 제주도민이 경관 훼손에 대해 더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라면서 “문화경관조례에 대한 기초연구를 하고 있는데 제주올레와 JDC의 연구사업과 연계, 제주의 경관을 지키고 복원할 방법을 수립하는 데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더 나은 도보여행길을 위해 편의시설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된 부분에 대해서도 ‘열린 화장실 운영 지원 조례’ 등을 검토해볼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김성은 도시디자인담당관은 “올레길을 포함한 경관조성 재정비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경관 복원의 의미와 개념 정리가 필요하고 관련 법령과 법규를 마련하는 등 제도적 장치와 맞물려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한편 (사)제주올레는 이날 전문가 포럼에서 제시된 의견들을 토대로 10~11월 중 경관복원 시범지를 조성, 12월 최종연구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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