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활동이 구석에 있던 나를 바꿔주었어요”
“청소년 활동이 구석에 있던 나를 바꿔주었어요”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9.09.30 13: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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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활동, 나를 바꾼다] <1>

[인터뷰] 안덕청소년문화의집 운영위원장 오영준 학생
단순 프로그램 참가자에서 기획을 만드는 이로 탈바꿈

학생들의 바깥 활동이 차츰 줄고 있다. 어쩌면 학업에 대한 부담이 영향을 주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스스로 청소년 활동을 찾아가면서 자신을 변화시키는 아이들이 있다. 3차례에 걸쳐 그런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편집자 주]

 

서귀포시 안덕면. 동 지역과 달리 학생들의 다양한 활동은 덜하다. 그래서일까. 읍면 지역 학생들에겐 문화활동에 대한 배고픔이 있다. 어쩌면 ‘절실’하다는 표현이 맞을 수도 있다. 읍면 지역 학생들을 위한 문화공간은 없을까? 잘 찾아보면 있다. 청소년들에겐 핵심 시설이다. 바로 청소년문화의집이 그런 경우이다.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리에 안덕청소년문화의집이 있다. 안덕초등학교와 안덕중학교를 끼고 있다.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하면 청소년문화의집은 안덕중학교 북쪽 길과 바로 붙어 있다. 안덕청소년문화의집 북서쪽은 안덕초등학교가 자리 잡고 있다.

안덕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운영위원회 위원장인 오영준 학생. 미디어제주
안덕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운영위원회 위원장인 오영준 학생. ⓒ미디어제주

오영준 학생(한림공고 2)에겐 안덕청소년문화의집이 마치 친구와 같다. 안덕청소년문화의집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곳에 집이 있지만 어릴 때부터 문화의집을 들락거렸다. 집이 안덕면 화순리였다면 초등학교 때부터 걸어서 문화의집을 왔겠지만, 차를 타고 왔던 곳이 청소년문화의집이다.

“상창리에 집이 있어요. 창천초등학교를 다녔는데 이곳 문화의집 프로그램은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접했어요.”

문화의집이 자신의 집과는 멀리 떨어졌음에도 친숙한 곳은 문화의집이 됐다. 문화의집에서 열린 과학 프로그램이 접촉의 계기가 됐다.

“차로 이동하면 10분거리에 있어요. 어릴 때는 부모님이 차로 이동을 시켜줬어요. 매주 1회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문화의집과 친해진 겁니다.”

오영준 학생은 초등학교 때는 단순히 프그램 때문에 문화의집을 오가게 됐다. 변화가 생긴 건 중학교부터이다. 프로그램에 참여만 하는 게 아니라, 프로그램를 기획하는 위치에 올랐기 때문이다.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청소년운영위원회 활동을 하게 됐어요. 지도사 선생님의 권유가 있었고요. 운영위원회 활동을 하면서 스스로가 달라졌어요.”

청소년운영위원회는 청소년문화의집에서 생기는 각종 청소년활동을 이끄는 모임이다. 수동적이어서는 안된다. 적극적이어야만 청소년활동을 이끌 수 있다. 더욱이 오영준 학생은 운영위원회 최고 자리인 위원장이기도 하다. 위원회 활동은 중학교 1학년 때부터 했으며, 위원장은 중학교 3학년 때부터 맡아서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중학교 때까지는 회장이 아닌, 위원이기에 의견을 내기만 하면 됐어요. 이제는 전체를 봐야 해요. 위원장이라는 자리는 위원일 때보다 힘들지만 리더십도 생기고, 제 자신을 바꾸게 만들었어요.”

위원장은 리더여야 한다. 각종 행사 때는 안덕면청소년문화의집이라는 이름을 걸고 나선다. 수많은 생각을 해야 한다.

오영준 위원장이 올해 진행한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 미디어제주
오영준 위원장이 올해 진행한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 ⓒ미디어제주

“축제가 있으면 부스를 마련하게 됩니다. 부스를 운영할 때 어떤 내용을 담을지는 회의를 통해 결정을 합니다. 주제를 잡아야 하고, 이왕이면 안덕청소년문화의집을 홍보하는 활동도 포함이 됩니다.”

올해 활동 가운데 기억에 남는 건 ‘청소년 금연 활동’이다. 흡연은 청소년들에게 해가 됨에도 아무런 문제도 없는양 피우는 학생들이 있어서다.

“올해 금연 활동을 했는데, 지난해말에 생각했던 걸 구체화시킨 겁니다. 금연서약나무를 만든 기억이 새롭고요, 앞으로 더 많은 활동을 할 계획입니다.”

오영준 학생은 단순한 프로그램 참가자에서 청소년운영위원회 위원장까지 올랐다. 그러다 보니 청소년활동 우수 참여자라는 상도 받았다. 성격도 많이 바뀌었다고 한다.

“관심사항에 대한 지식을 더 쌓게 됐어요. 운영위 활동을 하면서는 제주도내 곳곳의 학생들과 교류를 하게 됐고, 구석에만 앉아 있던 학생에서 학생들을 이끄는 그런 학생으로 변했어요. 청소년 활동을 해보면 달라집니다.”

삶은 늘 변화를 동반한다. 오영준 학생이 청소년문화의집을 오가지 않았으면 어땠을까. 지금과는 다른 모습일 수도 있다. 어쨌든 그는 학생들을 이끄는 신분이 돼 있다. 안덕청소년문화의집 홍보에 열성적인 모습을 보이는 오영준 학생. 청소년문화의집을 홍보하는 새로운 기획을 찾느라 분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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