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진상 규명의 한 길, 제주4.3연구소 30년을 말한다
4.3 진상 규명의 한 길, 제주4.3연구소 30년을 말한다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9.09.24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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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연구 30년 성과와 과제’ 세미나·특별전 27일 4.3평화기념관에서
제주4.3연구소 창립 30주년을 맞아 4.3연구의 성과와 과제를 모색하는 세미나와 특별전이 마련된다. 사진은 1989년 5월 10일 개소식 때 모습. /사진=제주4.3연구소
제주4.3연구소 창립 30주년을 맞아 4.3연구의 성과와 과제를 모색하는 세미나와 특별전이 마련된다. 사진은 1989년 5월 10일 개소식 때 모습. /사진=제주4.3연구소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1989년 5월 조촐한 개소식을 갖고 문을 열었던 제주4.3연구소가 창립 30주년을 맞이해 ‘제주4.3연구 30년,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한 세미나와 특별전을 개최한다.

오는 27일 오후 2시 4.3평화기념관 1층 대강당에서 열리는 제주4.3 도민 공감대 확산을 위한 세미나는 그동안 4.3 관련 연구를 돌아보고 향후 4.3 연구의 지평을 넓히기 위한 과제와 미래를 모색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제1부에서는 김영범 대구대 교수가 ‘비원과 기억 : ‘4.3’의 정명은 가능한가’라는 주제로 기조발표를 한다.

김 교수는 “4.3에 대해서는 여전히 변방의 관점에서, 토종 제주인의 눈으로 세밀히 봐야 한다”면서도 “제주인의 견지에서 그동안 4.3을 영웅화, 신화화해 일종의 ‘기념비적 역사’를 쓰려 했던 것은 아닌지 반성과 자기 비판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화두를 던진다.

특히 그는 ‘왜 하필 제주도에서 현대사의 최대 비극이 벌어졌는지’에 대한 답은 찾지 못했다면서 다양한 구도에서 4.3을 분석하면서 정명(正名)을 찾자고 제안하고 있다.

‘제주4.3 연구 30년,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한 제2부에서는 제주4.3과 사료(허호준 한겨레 선임기자), 제주4.3과 구술채록(김은희 제주4.3연구소 연구실장), 제주4.3과 평화기행(오승국 제주4.3평화재단 총무팀장), 제주4.3과 지역운동(강남규 제주민주화운동사료연구소 이사장) 등을 주제로 그동안의 성과와 앞으로의 과제에 대한 발표에 이어 자유토론이 진행된다. 전체 사회는 박찬식 제주4.3연구소 이사가 맡는다.

세미나가 끝나면 오후 5시에는 제주4.3연구소 30주년 기념 특별전 개막식이 4.3평화기념관 2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전시는 1989년 다변했던 국내외 정세속에서 개소식 장소인 제주시 용담동 공임쌀집(2층)을 공간적으로 재현, 연구소를 창립하던 날과 그 공간으로 들어가면서 시작된다.

4.3연구소 30년의 기억과 기록을 시간의 흐름 순서대로 구성한 이번 전시는 1989년부터 199년까지, 2000년부터 2019년 현재까지 주요 사업과 유해 발굴, 증언 본풀이, 별도의 영상코너를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평면과 입체로 배치할 예정이다.

코너의 마지막 순서인 ‘진실과 정의가 바로 서는 그 날을 향해’에서는 ‘4.3연구소에 바란다’에 관람자가 참여하는 형식을 취하게 된다.

창립 당시 젊은 현기영 소장의인사말부터 4.3연구소가 30년간 주최했던 행사 현수막 30점과 포스터가 선별 전시되며, 시대별로 발간된 4.3책자와 보고서, 구술 증언 테이프 등 4.3연구소의 1차 사료도 볼 수 있다.

과거사 관련 순수 민간연구단체로서는 전국에서도 보기 드문 역사를 갖고 있는 제주4.3연구소는 4.3이 금기시되던 1989년 5월 10일 문을 열고 4.3 진상 규명과 명예회복 운동에 앞장서 왔다.

창립 첫 해에 4.3 관련 최초의 증언채록집 『이제사 말햄수다』 1·2권을 펴낸 것을 시작으로 구술채록, 역사기행, 자료 발굴, 국내외 학술대회 등을 통해 4.3의 진실을 알려 왔다.

4.3연구소 관계자는 “한 세대의 여정과 기록을 모아 내놓는 30주년 기념 특별전이 온전히 앞으로도 해원해야 할 4.3의 진실에 바치는 우리들의 염원이 담겨있는 전시가 되기를 소망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특별전 개막식은 영상 상영과 전시 설명, 커팅식 순으로 진행된다.

문의=제주4.3연구소(064-756-4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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