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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유지 쓰레기 무단 방치…관리 부실”
“제주도유지 쓰레기 무단 방치…관리 부실”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9.09.24 12: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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곶자왈사람들 대정읍 내 도유지 곶자왈 현장조사 결과
“토석 야적장·폐기물 집하시설 이용 지하수 오염 우려”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에 있는 도유지가 쓰레기 무단 방치 등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곶자왈사람들은 24일 보도자료를 내고 대정읍 내 도유지 곶자왈 지역에 대한 현장조사 결과 관리 실태가 심각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곶자왈사람들에 따르면 도유지인 대정읍 동일리 산 1-2번지의 경우 대정읍사무소 청사 재건축 공사 과정에서 생긴 토석 야적장과 한국환경공단 제주지사의 폐비닐집하장으로 대부계약 돼 사용되고 있다.

도유지인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동일리 1-2번지에 방치된 폐기물. [곶자왈사람들]
도유지인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동일리 1-2번지에 방치된 폐기물. [곶자왈사람들]

또 무허가 돈사로 이용되다 철거됐으나 현장에는 폐비닐, 농업용 폐기물, 건축용 폐기물 등이 방치돼 있다.

곶자왈사람들은 해당 지역이 ‘새미곶’이라고 불리는 곶자왈 지역 중 일부로 장기간 폐기물 방치 등으로 지하수 오염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지하수자원 2등급이 포함된 대정읍 동일리 4-2번지 도유지도 문제로 꼽았다.

현재 농약병, 농약봉지, 비료포대 등 영농폐기물 집하장으로 사용 중이나, 집하장 주변 바닥이 투수성 구조의 지반이어서 지하수 오염의 심각한 문제를 유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도유지인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동일리 4-2번지 영농폐기물 집하장과 주변. [곶자왈사람들]
도유지인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동일리 4-2번지 영농폐기물 집하장과 주변. [곶자왈사람들]

곶자왈사람들은 “생태계 2등급, 지하수자원 2등급을 포함한 곶자왈이 폐기물 시설로 이용되고 있어 큰 문제”라며 “폐기물 집하시설로 이용되거나 무단 폐기물 등이 그대로 방치되는 등 도유지 곶자왈이 지하수 오염의 산실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무단 투기 확인 후 현장 모니터링이나 투기 방지를 위한 조치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추가적인 무단 투기가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한 파악도 안 되는 상황”이라며 “폐기물 및 쓰레기 무단 투기 환경을 행정이 조성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곶자왈사람들은 “도유지 관리책임 주체가 누구인지 불명확해 책임을 떠넘길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제주도 사무위임조례로 관리책임을 이관했다고 하지만 도유지 총괄 관리책임이 역할을 제주도가 해야 해, 이를 위한 시스템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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