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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지고 부러지고 깨지고…태풍 ‘링링’ 제주 곳곳 피해
넘어지고 부러지고 깨지고…태풍 ‘링링’ 제주 곳곳 피해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9.09.07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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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간 400mm 강수 최대 순간풍속도 초속 30m 이상
7일 오전 9시 현재 공항 통제 국내·국제선 226편 결항
오후 제주남쪽먼바다부터 특보 변경 영향권 벗어날 듯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강한 바람과 많은 비를 동반한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이 7일 새벽 제주 서측 해상을 지났다.

태풍 '링링'의 강풍 반경이 300~400km에 달해 7일 오후께 제주가 직접 영향권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이 7일 오전 7시에 발표한 제13호 태풍 '링링'의 예상 진로도. [기상청]
기상청이 7일 오전 7시에 발표한 제13호 태풍 '링링'의 예상 진로도. [기상청]

7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링링'은 이날 오전 8시 현재 군산 서남서쪽 약 184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45km로 북진 중이다.

'링링'은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을 동반해 제주를 지나며 곳곳에 상처를 남겼다.

3-제13호 태풍 '링링'의 강풍에 7일 새벽 제주시 연북로 소내 모 공사장 가림막이 무너졌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
3-제13호 태풍 '링링'의 강풍에 7일 새벽 제주시 연북로 소내 모 공사장 가림막이 무너졌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지난 6일부터 7일 오전 8시 20분까지 도내 주요 지점 강수량을 보면 북부 제주가 103.1mm, 남부 서귀포가 61.0mm, 동부 성산이 46.4mm, 서부 고산은 40.4mm다.

산간의 경우 윗세오름 393.5mm, 사제비 390.0mm, 어리목 329.0mm 등 폭우가 쏟아졌다.

1-제13호 태풍 '링링'이 제주를 지나가며 외도지역 나무가 쓰러져 소방 당국이 7일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1-제13호 태풍 '링링'이 제주를 지나가며 외도지역 나무가 쓰러져 소방 당국이 7일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또 같은 시간 동안 최대 순간풍속은 초속 30m가 넘었다.

산간 윗세오름이 초속 39.3m에 달했고 고산과 지귀도도 각각 37.7m와 36.5m를 나타냈다.

새별오름 33.2m, 월정 32.4m, 성판악 31.8m 등 강한 바람이 불었다.

4.-제13호 태풍 '링링'이 제주에 직접 영향을 미친 지난 6일 밤 제주시 삼도동 소재 건물 유리창이 강풍에 파손됐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
4.-제13호 태풍 '링링'이 제주에 직접 영향을 미친 지난 6일 밤 제주시 삼도동 소재 건물 유리창이 강풍에 파손됐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이로인해 건물 유리창이 파손되고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7일 오전 6시까지 인명구조 2건(6명), 급배수지원 3건, 태풍예방 및 대비 138회, 안전조치 87건 등이 이뤄졌다.

제주국제공항에도 31.2m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지난 6일 오후 8시(도착 기준)부터 시작된 운항 통제가 7일 오전 9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2-제13호 태풍 '링링'이 제주를 지나가며 7일 새벽 제주시내 도로 중앙분리대가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도로에 누웠다.
2-제13호 태풍 '링링'이 제주를 지나가며 7일 새벽 제주시내 도로 중앙분리대가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도로에 누웠다.[제주도소방안전본부]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7일 오전 9시 현재 태풍 등으로 인한 제주공항 결항은 출·도착 포함 국내선 220편, 국제선 6편 등 모두 226편에 이른다.

7일 오후는 돼야 결항이 해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제주도와 전해상에 발효 중인 태풍특보가 7일 낮부터 제주도남쪽먼바다를 시작으로 풍랑특보나 강풍특보로 변경되면서 제주가 점차 영향권에서 벗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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