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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호 태풍 ‘링링’ 제주 접근…관계당국 재난 대비 촉각
제13호 태풍 ‘링링’ 제주 접근…관계당국 재난 대비 촉각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9.09.06 0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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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6일 낮 제주남쪽먼바다 태풍경보
제주도 13개 부서 컨트롤타워 역할 협업
道 소방안전본부 긴급구조 대응체계 돌입
해경 연안 안전사고 최고 위험등급 ‘경보’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이 북상하며 제주에 강한 바람과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돼 관계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6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태풍 '링링'은 이날 오전 3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서쪽 약 28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22km로 북상 중이다.

기상청이 6일 오전 4시에 발표한 제13호 태풍 '링링'의 예상 진로도. [기상청]
기상청이 6일 오전 4시에 발표한 제13호 태풍 '링링'의 예상 진로도. [기상청]

중심기압 940hPa, 순간 최대풍속 초속 47m(시속 160km)에 이르는 '링링'은 '매우 강'한 중형 태풍이다. 강풍 반경도 320km에 달한다.

'링링'은 7일 오전 3시 서귀포 서남서쪽 약 150km 부근 해상을 거쳐 시속 33km로 북상해 이날 오후 3시 서울 서남서쪽 약 140km 부근 해상으로 향할 전망이다.

제주에 근접해 지날 때 순간 최대풍속이 초속 40~45m(시속 144~162km)로 강풍에 의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게다가 시간당 30mm 이상 강한 비도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따라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도 태풍 '링링'의 움직임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기상청이 6일 오전 4시에 발표한 제13호 태풍 '링링'의 진행 위치 및 세력 등 예상 도표. [기상청]
기상청이 6일 오전 4시에 발표한 제13호 태풍 '링링'의 진행 위치 및 세력 등 예상 도표. [기상청]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를 위해 지난 5일 원희룡 지사를 비롯한 부서 관계자와 제주지방기상청 등 유관기관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해 상황판단회의를 개최하기도 했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각 읍·면·동과 소관 부서에 있는 양수기 등 수방자재를 동원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으며 강풍으로 인한 각종 입간판, 광고물, 비닐하우스, 공사장 자재 등의 날림 현상 방지에도 나서고 있다.

재난방송주관사를 통해 신속이 인명 및 재산 피해 예방을 위한 대비 요령을 전파하고 전광판이나 재난 안내 문자 등으로 상황을 전파할 방침이다.

또 도민안전실을 중심으로 13개 부서가 재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협업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전경.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전경.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도 긴급구조 대응체제에 돌입했다.

집중호우에 대비해 상습 침수 지역과 월파 지역에 대한 사전 예찰 및 신속한 배수작업을 위한 수방장비를 대기 중이다.

하천 범람 위험경보 발령 시 하천 주변 주택 195가구와 21개 공동주택, 360개 상가 주민에게 문자 메시지로 대피 발령을 하고 소방차량을 활용한 대피 홍보 및 이재민 수용 차량을 지원할 계획이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청사 전경. ⓒ 미디어제주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청사 전경. ⓒ 미디어제주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역시 6일부터 기상특보 해제 시까지 연안 안전사고 위험예보를 안전사고 '주의보' 단계에서 최고 위험등급인 '경보'로 격상했다.

제주해경은 위험예보 기간 중 항.포구와 위험구역 등 97개소를 중심으로 순찰을 강화하며 해양사고 예방에 나선다.

제주도교육청은 제주가 '링링'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가는 6일 도내 학교 수업을 오전으로 단축하고 7일까지 방과후교실과 돌봄교실 운영을 중단했다.

한편 기상청은 6일 오전 9시 제주도남쪽먼바다에 태풍주의보를, 북부를 제외한 제주도앞바다와 남해서부서쪽 먼바다에 풍랑주의보를 발표한 상태이며 낮 12시를 기해 제주도남쪽먼바다는 태풍경보로, 북부를 제외한 제주도앞바다는 태풍주의보로 변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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