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야권 통합 도민과 함께 지지? 덕담 수준 발언이었다”
원희룡 “야권 통합 도민과 함께 지지? 덕담 수준 발언이었다”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9.09.04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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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자유과 공화’ 주최 ‘대한민국 위기 극복 대토론회’ 발언 해명
“도지사직 수행 여부와 연결시키는 것은 지나치게 앞서나가는 추측”
원희룡 지사가 4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을 방문, 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최근 부쩍 잦아진 정치 행보와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원희룡 지사가 4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을 방문, 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최근 부쩍 잦아진 정치 행보와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연일 문재인 정권 비판에 날을 세우고 있는 원희룡 지사가 최근 보수 야권 통합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제주도민들과 함께 지원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데 대해 “덕담 수준의 발언이었다”는 해명을 내놨다.

원희룡 지사는 4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을 방문, 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지난달 27일 플랫폼 ‘자유와 공화’ 주최로 열린 ‘대한민국 위기 극복 대토론회’에서 나온 발언에 대한 지적을 받고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제주도민 중에는 민주당 지지자도 있고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아도 집권여당이 잘하기를 바라는 도민들이 있다”면서 “그래서 민주당에 가서도 하는 덕담이고, 바른미래당 가도 하는 덕담이고 정의당 가도 하는 덕담”이라고 말했다. 당시 행사장에 있던 야권 인사들을 위한 덕담 수준의 발언이었다는 취지의 해명인 셈이다.

이 부분에 대해 그는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그럴 수는 있지만 야권 통합을 주제로 한 토론회 자리에 주 내빈으로 초대받아서 간 자리였다”고 당시 발언이 나오게 된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도민 사회와 함께 응원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은 너무 간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그렇게 말했다고 해서 제가 제주도민들의 대표성을 담아서 선대본부장을 하겠다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 이게 선거법 위반이라면 책임을 지겠다”며 “정당을 만나거나 정치적인 자리에서 일반적으로 할 수 있는 덕담 수준의 발언이었다”고 답변했다.

토론회 당시 원 지사는 “문재인 정권이 촛불을 자신들의 권력, 자신들의 완장으로 바꿔치기해서 2년 반 가까이 하고 있는데 지금 중요한 분수령에 서 있는 것 같다”며 “국민은 크게 잘못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정권을 심판하고 싶어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프레임 싸움에서 우리(보수)가 민심에 서야 한다. 저쪽(문재인 정부)은 권력이고, 우리는 민심”이라며 “보수 강세지역과 수도권 경합지역의 양편 노를 힘차게 저어야 한다. 비록 제주도에 있지만 제주도민들의 민심과 함께 지원하고 역할을 하겠다”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원희룡 지사가 4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을 방문, 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최근 부쩍 잦아진 정치 행보와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원희룡 지사가 4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을 방문, 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최근 부쩍 잦아진 정치 행보와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최근 부쩍 잦아진 자신의 정치적인 행보와 발언에 대해서는 “이번에도 메시지는 정권의 실패나 촛불의 가치와 국민 신뢰 문제까지 문제가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야권이 국민들의 민심 한 축을 대변할 수 있는 제대로운 자체 정비, 변화의 노력을 해야 한다는 부분에 대해 의견을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 부분에 대해 과거보다 파장이 크게 받아들여진다는 것은 그만큼 야권이 어렵고 본격적인 야권의 통합과 변화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물결이 거세지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그런 느낌”이라고 소회를 피력했다.

다만 그는 자신의 최근 행보와 관련, “이걸 구체적인 저의 거취나 특히 도지사직 수행 여부와 직결된 문제로 연결시키는 것은 지나치게 앞서나가는 추측이며 전혀 그런 뜻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공직사회 내부에서도 총선 이후 보궐 선거를 치르게 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돌고 있다는 질문이 나오자 그는 “공직만이 아니라 여러 추측과 만들어내는 얘기를 보면 무슨 얘기를 못 만들겠느냐. 전혀 아니다”라고 손을 내저었다.

어느 당이든 조만간 입당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무소속으로 갈 때도 말했지만 당 소속에 대한 고민과 변동이 있을 정도라면 대한민국 정치판이 모두 바뀔 것”이라며 “도민들도 도지사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 함께 고민하는 수준이 될 거다. 슬그머니 들어갈 정도면 탈당도 안했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최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게 사퇴를 촉구한 발언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상식과 민주주의에 대한 기본적인 가치관을 보면 제가 비판할 것도 없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사와 조국 후보자 자신이 얘기한 잣대로 판단하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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