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인프라 포화·관광 수요 예측 ‘찬-반 입장’만 재확인
제주공항 인프라 포화·관광 수요 예측 ‘찬-반 입장’만 재확인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9.08.28 2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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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 TV토론회 28일 오후 열려
제주도 추천 2인-반대단체 추천 2인 맞불
환경 수용력 중요 공감 불구 방안 시각차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를 계획 중인 제주 제2공항 사업에 관한 TV 공개토론회가 28일 오후 KBS제주 공개홀에서 열렸다.

토론자로는 찬성 측에서 제주도가 추천한 김의근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대표이사와 이성용 제주연구원 선임연구원이, 반대 측에서는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박찬식 상황실장과 문상빈 정책위원장이 나섰다.

제주 제2공항 TV 공개토론회가 28일 오후 KBS제주 공개홀에서 진행됐다. © 미디어제주
제주 제2공항 TV 공개토론회가 28일 오후 KBS제주 공개홀에서 진행됐다. © 미디어제주

이들은 우선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필요성을 두고 팽팽히 맞섰다.

현 제주국제공항 인프라 포화와 향후 관광 수요 예측 문제에 있어서 찬성 측은 인프라 확충의 시급성을, 반대 측은 수요 예측의 부실을 주장했다. 기존의 입장과 다름없는 주장들로 서로의 입장 차이만 재확인했다.

김의근 대표이사는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이 지난 20여년간의 제주도민 숙원 사업"이라며 "지방선거부터 대통령선거까지 제주공항 확충은 단골메뉴였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제주는 섬이고 항만과 공항은 우리의 생명줄"이라며 "공항이 지어지면 최소 30년을 내다본다고 하는데 지금의 수요 예측보다 앞으로 더 많은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본다. 지금이 확충 적기다"고 피력했다.

이성용 선임연구원은 "지난해 제주공항 탑승률이 88%이고 5년 전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만 봐도 1월부터 7월까지 탑승률이 97.4%다. 공항의 이용행태를 볼 때 제2공항 사업을 더 늦출 수 없다"고 말했다.

더불어 "질 높은 항공 이용객에 대한 서비스 제공이 어렵다는 측면과 안전도 우려된다"며 "제주공항의 항공기 지연율이 16.5%다. (제2공항) 인프라 확충을 늦출 수 없다"고 일축했다.

찬 “앞으로 더 많은 수요 지금이 확충 적기”

반 “4500만까지 항공수요 증가 예측 무리”

제주 제2공항 TV 공개토론회가 28일 오후 KBS제주 공개홀에서 진행됐다. 반대 측 전문가인 제주제2공항저지비상도민회의 박찬식 상황실장(왼쪽)과 문상빈 정책위원장. © 미디어제주
제주 제2공항 TV 공개토론회가 28일 오후 KBS제주 공개홀에서 진행됐다. 반대 측 전문가인 제주제2공항저지비상도민회의 박찬식 상황실장(왼쪽)과 문상빈 정책위원장. © 미디어제주

이에 대해 문상빈 정책위원장은 "어느 정도 관광 수요가 늘어난 것이지만 앞으로 2030년이나 2040년에도 늘어날 것이냐는 다른 문제"라며 "공항 시설을 확충하는 방안이 곧바로 공항을 하나 더 지어야 하는 것이냐는 다른 문제"라고 반박했다.

또 "국내 인구가 2048년이면 300만명 정도 줄어든다고 하는데 내국인 관광객이 늘어난다고 예측한다. 이게 맞는 것이냐"며 "사드로 인한 중국 관광객 타격 등 외부 변수에 의한 관광객 수 증감 예측이 불가능하다. 항공수요가 4500만명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것은 무리다"고 주장했다.

박찬식 상황실장은 "4500만명까지 예측됐던 제주 관광 수요도 예비타당성용역이나 기본계획 등에서 많이 조정됐다"며 "이미 제주공항이 단기 인프라 확충을 통해 3200만명까지 소화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제주공항 단기 인프라 확충으로 혼잡은 상당부분 해소됐지만 관제능력 때문에 슬롯을 40회까지 늘릴 수 있지만 지금 35회에 머물고 있다"며 "활주로 부분에서 충분히 비행기 운항 숫자가 늘지 않는 것은 관제력이 뒷받침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제주의 환경 수용력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면서도 바라보는 시각에 있어서는 차이를 나타냈다.

반 “쓰레기·하수·교통 문제 결국 도민이 감당해야”
찬 “싱가포르 같은 환경 수용력 갖추면 문제없어”

제주 제2공항 TV 공개토론회가 28일 오후 KBS제주 공개홀에서 진행됐다. 제주도가 추천한 이성용 제주연구원 선임연구원(왼쪽)과 김의근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대표 © 미디어제주
제주 제2공항 TV 공개토론회가 28일 오후 KBS제주 공개홀에서 진행됐다. 제주도가 추천한 이성용 제주연구원 선임연구원(왼쪽)과 김의근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대표 © 미디어제주

박 상황실장은 "공항보다 제주가 쓰레기, 하수도, 교통 등 문제가 더 크다"며 "주변에서도 '제주가 너무 달라졌다'고 한다. 제주의 핵심가치가 위협받는 수준까지 왔다"고 우려했다.

문 정책위원장은 "도내 쓰레기 매립장, 하수처리장이 포화 상태다. 제주 전역에 매립장과 하수처리장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냐"며 "결국 도민이 감당해야 하는 것이다. 관광을 통해 얻는 이익이 누구에게 돌아가는 것인가를 봐야 한다"고 역설했다.

반면 김 대표이사는 "지난 15년 동안 (제주의) 환경적 용량이 50% 늘었는데 이를 위한 환경인프라는 10%도 못 늘려서 문제가 된 것"이라며 "싱가포르와 같은 환경적 수용력을 갖출 수 있다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선임연구위원도 "우려되는 부분 해소를 위해 도시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2025년 도시관련기본계획에 목표인구가 100만명"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이번 토론회는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가 제2공항 사업과 관련 TV 공개토론회를 개최하기로 한데 따른 것으로 이날 첫 번째에 이어 두 번째는 다음달 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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