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경험 있다' 응답한 제주 학생, 2016년부터 증가 추세
'학교폭력 경험 있다' 응답한 제주 학생, 2016년부터 증가 추세
  • 김은애 기자
  • 승인 2019.08.28 12: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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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2019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발표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 2016년 1.1% → 2019년 2.2%로 증가
초등학생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 최근 5년 간 지속적으로 상승세

도내 각급 학교가 학교폭력 사안을 제대로 다루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디어제주 김은애 기자] 학교폭력 실태에 대한 설문에서,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한 적이 있다”라고 응답한 학생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모양새다.

이는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실시한 ‘2019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른 내용이다.

조사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6학년, 중학교 1학년~3학년, 고등학교 1학년~3학년 학생을 총 5만487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설문 기간은 올해 4월 한 달간 이뤄졌다. 설문은 학교폭력 피해와 가해 목격 경험, 예방효과 등 5개 영역 문항에 응답하는 온라인 조사 형식으로 이뤄졌다.

이번 조사에서 초·중·고등학교 전체 학교폭력 피해 응답자 수는 1214명으로 작년(903명)에 비해 311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 피해 응답자 수는 2016년 636명에 이어 2017년 465명, 2018년 903명, 2019년 1214명이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설문에 참여한 총 학생 수는 매년 감소 추세라는 점이다.

설문에 응한 총 인원은 감소하는데, 학교폭력 피해 응답자 수가 늘어나고 있다면? 이는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 또한 증가 추세임을 의미한다.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 2016년 1.1% > 2017년 1.2% > 2018년 1.6% > 2019년 2.2%

이와 관련, 제주도내 초등학교의 경우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의 증가폭이 점점 커지는 추세다.

특히 올해의 경우 학교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초등학생 수가 작년보다 290명이 늘었는데, 이는 최근 5년 중 가장 큰 변동 폭이다.

<학교폭력 피해 응답율>

2014년 1차 : 초등학교 440명(2.4%) > 중학교 258명(1.2%) > 고등학교 127명(0.6%)

2015년 1차 : 초등학교 453명(2.5%) > 중학교 197명(0.9%) > 고등학교 101명(0.5%)

2016년 1차 : 초등학교 467명(2.6%) > 중학교 97명(0.5%) > 고등학교 71명(0.3%)

2017년 1차 : 초등학교 562명(3.0%) > 중학교 102명(0.5%) > 고등학교 70명(0.3%)

2018년 1차 : 초등학교 649명(3.4%) > 중학교 163명(0.9%) > 고등학교 91명(0.5%)

2019년 1차 : 초등학교 939명(5.0%) > 중학교 198명(1.1%) > 고등학교 77명(0.4%)

이에 대해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각 초등학교에서 ‘사소한 장난도 학교 폭력이 될 수 있다’라는 교육을 실시하며, (아이들이 서로) 툭툭 건든 것만으로도 (학교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고 문항에) 체크할 경우, 학교폭력으로 (통계에서) 잡힐 수 있다”라고 해명했다.

학교폭력에 대한 아이들 교육이 강화되면서, 학교폭력을 인지하는 ‘민감도’가 높아졌고, 실질적인 폭력행사 유무와는 무관하게 초등학교의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이 증가했다는 주장이다.

이어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폭력 저연령화 문제 해결을 위해 시범학교를 지정해 운영하고, 학교폭력예방 뮤지컬 관람이나 평화교실운영 확대 추진 등의 노력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이번 실태조사에서 피해응답률 10% 이상을 기록한 15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는 전문 컨설팅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한편, 도교육청은 학교폭력 관련 업무를 각 학교에서 맡던 기존 체계를 내년부터는 제주시와 서귀포시교육지원청으로 이관하여 처리할 방침이다. 이는 문제 해결 기간과 시간이 오래 소요되는 학교폭력 문제 특성 때문이다. 각 학교의 과다 업무를 방지함과 동시에, 보다 전문화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꾸려 학교폭력 발생 사안을 처리하겠다는 것이 도교육청의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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