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감정노동자 12만…권익보호 조례 제정 필요”
“제주 감정노동자 12만…권익보호 조례 제정 필요”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9.08.2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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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감정노동자 권리보호 방안 모색 공동 정책 토론회’
감정노동 10명 중 4명 모욕적 비난 경험…61% ‘참고 일해’
“인격 주체 배려 인식 확산위한 추진 동력 조례 제정 시급”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12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 제주도내 감정노동 근로자들을 위한 보호 조례 제정이 추진될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의원경제모임 제주민생경제포럼 주최 ‘제주지역 감정노동자 권리보호 방안 모색 공동 정책 토론회’가 20일 도의회 의사당 1층 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의원경제모임 제주민생경제포럼 주최 ‘제주지역 감정노동자 권리보호 방안 모색 공동 정책 토론회’가 20일 도의회 의사당 소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제주도의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의원경제모임 제주민생경제포럼 주최 ‘제주지역 감정노동자 권리보호 방안 모색 공동 정책 토론회’가 20일 도의회 의사당 소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제주도의회]

토론회 주제발표는 도의회 강성민 의원(더불어민주당, 이도이동을)을 좌장으로 진행됐다.

이날 김종진 한국노동사회연구소 부소장은 ‘제주도 감정노동 정책 제도화 필요성과 권익보호 방안 검토: 실태, 조례, 정책, 사업’ 주제발표를 통해 “제주도도 다른 지방자치단체처럼 조례를 제정하고 정책 수립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제주 지역 감정노동 종사자 규모는 12만4000명 가량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종진 부소장이 제주비정규직지원센터가 지난해 내놓은 보고서를 재구성한 결과에 따르면 도내 감정노동자의 고객 응대 업무 수행 기간은 10년 이상이 30.1%로 가장 많았다.

1~3년 미만이 20.7%, 3~5년 미만 16.6%, 1년 미만 12.1%, 7~10년 미만 10.4%, 5~7년 미만 10% 등의 순이다.

감정노동자 중 43.6%가 업무 중 폭언 등 모욕적 비난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61%가 ‘참고 계속 일을 하고’, 고객의 불만 이후 시말서나 고객에게 직접 사과, 임금 및 성과급 불이익 등을 경험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 부소장은 전국 245개 지자체 중 감정노동 조례가 제정된 곳은 광역 7개, 기초 14개 등 21개로 제주에서도 조례의 제정과 관련 정책의 수립 및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일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의원경제모임 제주민생경제포럼 주최 ‘제주지역 감정노동자 권리보호 방안 모색 공동 정책 토론회’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20일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의원경제모임 제주민생경제포럼 주최 ‘제주지역 감정노동자 권리보호 방안 모색 공동 정책 토론회’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고은실 의원(정의당, 비례대표)도 ‘감정노동자 보호 조례 제정의 필요성과 추진 방향’ 발표에서 관련 조례 발의를 예고했다.

고 의원이 제시한 ‘제주도 감정노동자 보호 등에 관한 조례안’은 감정노동에 대해 고객 응대 등 노동 과정에서 자신이 느끼는 감정과 다른 특정 감정을 표현하도록 업무상, 조직상 요구되는 노동 형태로 정의했다.

또 제주도지사가 감정노동자 권익 보호 및 증진 기본계획을 5년마다 수립, 시행하도록 했다.

이를 위해 감정노동자의 고용 현황과 노동 환경 등에 대한 실태조사를 하도록 했고 권익 교육, 상담, 보호조치, 지원을 명시했다.

여기에 감정노동자 권익위원회와 권익지원센터를 설치하도록 했다.

고 의원은 “감정노동자를 인격 주체로 배려하는 시민 의식이 확산될 수 있도록 제주도가 노력해야 한다”며 “추진 동력으로써 조례가 시급히 제정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조례 제정 이후 실효성을 얻기 위해 노동인권 보호, 건강장해 치유 정책 지원, 감정노동 업무상 질병 인정기준 범위 확대, 고객 응대 업무 재량권 확보, 민원 발생 시 권리 구제 제도 및 절차 마련 등의 논의가 지속적으로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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