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검찰 ‘고유정 사건’ 계획적 범행 입증 자신감 피력
제주검찰 ‘고유정 사건’ 계획적 범행 입증 자신감 피력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9.08.14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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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연 지검장 “동기·계획성 입증 전혀 문제 없다” 강조
“확보된 증거 토대로 법정에서 공소 유지 만전 기할 것”

[미디어제주 이정미 기자] 제주검찰이 전 남편을 살해하고 사체를 훼손 및 유기한 고유정(36·여) 사건의 계획적인 범행 입증에 자신감을 피력했다.

조재연(56·사법연수원 25기) 제주지방검찰청 검사장은 1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고유정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조재연(56·사법연수원 25기) 제주지방검찰청 검사장이 14일 청사 2층 중회의실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조재연(56·사법연수원 25기) 제주지방검찰청 검사장이 14일 청사 2층 중회의실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고유정의 변호인 측은 앞서 지난 12일 제주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서 사체 훼손 및 유기 혐의는 인정했지만 계획적인 살인 혐의는 부인했다.

오히려 우발적인 범행임을 강조하며 피해자가 사건 당일 피고인 고유정의 몸을 만지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고유정이 피해자 살인 등을 계획하고 실행한 것이 아니라 성적 접촉 시도에 대항하다 우발적으로 일어난 것이라는 논리를 폈다.

고유정의 변호인은 지난 13일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에 “언론 보도와 달리 사건에 안타까운 진실이 있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때문에 이번 재판은 고유정의 계획적 범행 여부가 쟁점이 되고 있다.

조재연(56·사법연수원 25기) 제주지방검찰청 검사장이 14일 청사 2층 중회의실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조재연(56·사법연수원 25기) 제주지방검찰청 검사장이 14일 청사 2층 중회의실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조재연 지검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고유정 측이 우발적 범행을 주장하는데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묻는 말에 “공소 유지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계획적인 범행 입증을 자신했다.

특히 “수사 과정에서 고유정이 범행 동기, 계획성을 입증할 수 있는 객관적 증거 확보에 중점을 뒀기 때문에 동기나 계획성을 입증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애초 고유정을 재판에 넘기며 피해자와에 대한 적개심, 피해자와의 사이에 낳은 아들을 재혼한 남편의 친자식처럼 키우겠다는 집착, 현 남편과의 불화 상황에서 피해자와 아들의 면접 교섭으로 인한 재혼 생활의 장애 작용 우려 등을 범행 동기로 지목했다.

제주서 전 남편을 살해하고 사체를 훼손 및 은닉한 혐의로 기소된 고유정(36.여)이 12일 자신의 첫 재판에 참석한 뒤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 미디어제
제주서 전 남편을 살해하고 사체를 훼손 및 은닉한 혐의로 기소된 고유정(36.여)이 지난 12일 자신의 첫 재판에 참석한 뒤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계획적인 범행임을 입증하기 위한 증거들로 피해자에 대한 적개심을 표현한 문자 메시지, 인터넷 검색 기록, 범행 도구 물색 및 준비, 가짜 문자 메시지 조작 등을 제시했다.

재판부에 제출한 증거목록만 350건에 이르고 증거기록도 3700여쪽에 달한다.

조 지검장은 이와 관련 “앞으로 확보된 증거를 토대로 법정에서 공소 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고유정에 대한 2차 공판은 다음달 2일 속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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