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 3개 마을 노인들 “제주 제2공항 갈등 막아달라” 호소
성산 3개 마을 노인들 “제주 제2공항 갈등 막아달라” 호소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9.08.14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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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 예정부지 신산·난산·수산리 노인 600여명, 대통령에 진정서 보내
제주 제2공항 예정부지에 포함된 성산읍 신산리, 난산리, 수산리 등 3개 마을 노인 600여명이 문재인 대통령과 각 정당 대표들에게 진정서를 보냈다. 사진은 지난 6월 4일 성산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제2공항 기본용역 과제 발굴을 위한 도민 공청회를 막아선 주민들과 반대 단체 관계자들이 단상을 막아선 모습. ⓒ 미디어제주
제주 제2공항 예정부지에 포함된 성산읍 신산리, 난산리, 수산리 등 3개 마을 노인 600여명이 문재인 대통령과 각 정당 대표들에게 진정서를 보냈다. 사진은 지난 6월 4일 성산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제2공항 기본용역 과제 발굴을 위한 도민 공청회를 막아선 주민들과 반대 단체 관계자들이 단상을 막아선 모습. ⓒ 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 제2공항이 들어서는 성산읍 3개 마을 노인들이 제2공항으로 인한 갈등 해결에 나서달라는 호소를 담은 진정서를 문재인 대통령과 각 정당 대표들에게 보냈다.

서귀포시 성산읍 신산리와 난산리, 수산리 3개 마을 노인 600여명은 14일 “현 정부가 피해지역 주민들을 외면하고 진실을 은폐하면서 조기 공항 사업 추진에만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그대로 지켜볼 수만은 없었다”고 진정서를 보낸 이유를 설명했다.

진정서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정의당, 민주평화당, 녹색당 등 각 당 대표들에게도 보냈다.

이들은 진정서에서 “대통령과 각 정당 대표들이 진실과 거짓을 분명히 가려 대한민국이 법과 도덕과 정의가 존재하는 나라임을 보여달라고 요청하고 싶은 심정에서 나선 것”이라면서 “노인들의 충정이 제2공항 문제 해결에 보탬이 돼 더 큰 갈등으로 치닫는 것을 막았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특히 이들은 “국토부가 성산 제2공항에 대해 기본계획 용역상 공항시설 규모는 그대로 둔 채 국내선 저가항공 50%만 처리하는 보조 공항으로 계획을 변경, 사업 추진을 서두르고 있다”면서 “주민들은 처리 능력은 줄여가면서 원안대로 사업을 밀어붙이는 것에 대해 저점 더 큰 의구심을 갖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때문에 주민들이 반대 목소리를 높이면서 국토부와 정면충돌하는 양상으로 확대되고 있다면서 “이는 전적으로 정부나 제주도정에 책임이 있다”고 성토했다.

또 국토부와 제주도정이 모든 의혹이 해소된 것처럼 공항 건설을 취소할 만한 특별한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는 데 대해서는 “법과 규정에 반하는 정당치 못한 사안들이 있음에도 정당한 것처럼 주장하면서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이들은 “지금은 정부가 어떤 정책을 결정하든 그 중심에는 그 지역 주민이 주인이 돼야 하고, 그 주인의 의견을 충실히 따라 정책을 집행해 나가야 한다”면서 “국책사업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지역 주민들에게 억압적으로 따르라는 것은 80년대 중앙집권 시절 하향식 정책 집행 방식을 그대로 답습하는 모순”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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