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은 해당 지역의 경관 등을 존중해야”
“건축은 해당 지역의 경관 등을 존중해야”
  • 미디어제주
  • 승인 2019.08.14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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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건축가 류 지아쿤이 말하는 ‘지역 정신’

지난해 열린 2018 제주국제건축포럼은 ‘지속 가능한 도시를 위한 포스트 투어리즘’을 주제로 11월 29일부터 12월 1일까지 제주한라대 한라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중국의 건축가 리우 지아쿤의 강연을 소개한다. 인터뷰는 양건 건축사가 맡았다. 이 내용은 제주도건축사회가 발간하는 월간 <제주건축> 제3호에 실렸다.

리우 지아쿤은 ‘장소의 혼’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자연을 중심으로 설계한 녹야원박물관 및 2008년 쓰촨 대지진 때 희생된 소녀를 기리는 호혜산 기념관, 청도란 지역성에 현대적 공간을 더한 웨스트빌리지 등의 작품, 재난과 도시화의 과정에서 생긴 폐자재들을 이용한 재생벽돌을 만드는 과정 등을 통해 건축사의 위치와 사람, 자연, 건축의 관계를 풀어갔다.

지아쿤은 자신의 건축 화두를 자연과의 공존, 친환경적, 개인과 집단의 기억, 전통문화의 정신을 현대건축 어휘로 계승하는 것, 역사와 현대, 지역 기술과 민간의 지혜 등 6가지로 소개했다.

재난으로 희생된 소녀를 기리는 호혜산 기념관 프로젝트의 가장 중요한 주제는 건축사의 스타일을 최대한 드러내지 않는 무아의 상태에서 설계하는 것이었다. 지아쿤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건축사로서 자신의 직업적인 표현의 본능을 억제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며, 건축사의 등장이 없을 때 새로운 가능성을 가져올 수 있으며 다른 힘들을 동원할 수 있다고 했다.

지아쿤은 이번 강연을 통해 세계화가 진행되면서 각 지방만이 가진 지역적 특성은 점차 희석되고 있고, 그 사이에 본래의 맥락은 없어져 버려, 비슷비슷한 패스트푸드 관광으로는 세상에 공유의 가치를 더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역자원의 독창성을 탐색하고 성장을 위한 새로운 문화적 자양분을 흡수하며 적절한 문화적 경관을 조성해야 지속 가능하면서도 한층 심도있는 지역경관을 형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지아쿤과의 일문일답

양건 : 지역성의 가치는 무엇인가? 건축에 지역성의 구현이란

지아쿤 : 세계의 다양성은 지역성에 의존하는 것이다. 건축은 지역 풍경의 중요한 원소로서 해당 지역의 경관, 기후특성, 역사문맥, 생활풍습, 재료공예 등을 존중해야 한다.

양건 : 당신의 작품에서 건축의 보편성을 어떻게 표현하는 건지, 그리고 지역성과 어떤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인가?

지아쿤 : 보편적인 가치 및 통용기술을 바탕으로 지역성의 요구를 만족시키고 또 지역특색을 표현하는 원소를 넣는다.

양건 : 일본은 동아시아의 건축을 이끌어가고 있고, 중국은 뒤따라 가고 있다. 중국은 동아시아권에서 어떤 위치인지, 중국건축사의 태도는 무엇인가?

지아쿤 : 건축은 사회수준의 종합적인 표현이다. 일본건축과 사회의 현대성은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다. 중국건축은 40년 동안에 매우 큰 성장이 이루어졌고 자기의 특색을 형성하기 시작했다. 중국의 건축사로서 건축의 힘으로 사회의 진보를 추진하고, 또 이 과정에서 자기의 가치가 실현되기를 바란다.

 

리우 지아쿤(Liu Jiakun)

중국 출신

- 극동건축상

- 중국건축학회 건축창조상

- 중국 기록상(최고의 역사적 건물상)

- 중국 기록대상(Best Public Building Aw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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