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해비치 축제, SNS 통해 나선 '익명의 제보자들'
논란의 해비치 축제, SNS 통해 나선 '익명의 제보자들'
  • 김은애 기자
  • 승인 2019.08.08 2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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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세 투입되는 제주의 축제, 현장 진단]
<5>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 제3탄

2019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 SNS 페이지 통해 익명 제보 이어져
1. 귀빈-예술가 네트워킹 자리인 줄 알았는데..."예술가는 들러리"
2. 문예회관 전 종사자, "해비치 행사는 관계자들의 휴가에 불과해"
3. "다시는 해비치 축제에 가지 않겠다" 발언한 공연기획자의 사연

[미디어제주 김은애 기자]

# 해비치 축제는 끝났지만, 취재는 계속된다

12일 쇼케이스가 진행되고 있는 크리스탈홀 관객석 전경. 비어있는 좌석이 많다.
지난 6월 12일 쇼케이스가 진행되고 있는 해비치호텔&리조트 크리스탈홀 관객석 전경. 비어있는 좌석이 많다.

2019년 6월 10일부터 13일까지 서귀포시 표선면 일대에서는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이하 해비치축제)’가 진행됐다.

1회부터 13회까지, 13년 동안 꾸준히 진행된 문화예술 축제치고 해비치 축제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편에 속한다. 제주에서 열리지만, 막상 제주 사람 중 해비치 축제를 잘 모르는 이도 많다.

매년 막을 올리고, 내리고 있지만 축제의 정체성이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던 이유. 과연 무엇일까.

단순히 ‘홍보가 부족’해서일까. 혹은 ‘입소문이 날 만큼’ 훌륭한 축제가 아니기 때문일까. 아니면, 인구 밀도가 높은 제주시나 서귀포시의 시내권과 먼 지역에서 축제가 열리기 때문일까.

앞서 언급한 모든 이유가 정답일 수 있겠지만, 더 본질적인 이유를 찾기 위해서는 좀 더 축제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봐야 알 수 있다.

그래서 그동안의 취재를 바탕으로 기사를, 다시, 시작한다.

매년 수억원의 세금이 지급되는 ‘해비치 축제'. 과연 축제에 참여한 이들, 혹은 축제를 바라보는 문화예술 관련 종사자들은 이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먼저 이번 기사에서는 익명의 SNS(페이스북) 페이지에서 거론된 이야기를 소개한다.

 

# 해비치 축제 속 논란, 예술기획자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핫’ 했다

2019년, 올해의 해비치 축제는 조금 특별했다. 슬프게도 좋은 의미가 아니라, 부정적인 의미로 말이다.

무엇이 특별했냐면, 그동안 해비치 축제에 대해 침묵하던 예술인과 공연 기획자들이 증언을 시작했다. 바로 ‘예술기획자 대나무숲’이라는 익명의 SNS(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지난 12년동안, 해비치 축제 관련 문제를 공론화하는 예술인은 그리 많지 않았다. 아니, ‘거의 없었다’라고 말해도 무방할 것 같다.

이유는 있다.

해비치축제는 소위 말해 공연을 ‘사는’ 입장의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이하 한문연)’의 주도로 이뤄지는 축제다. 공연을 ‘팔아야’ 하는 예술인들은 축제의 문제가 보이더라도 섣불리 나서 증언하기 어려운 ‘을’의 입장인 것이다.

하지만 오래 곪아온 해비치 축제 및 한문연의 문제는 결국, 터졌다.

‘예술기획자 대나무숲’ SNS 페이지에 게재된 올해 해비치 축제 관련 게시글은 총 29개. 이들 중 ‘고발성’ 제보는 11개, 해비치 축제를 칭찬하는 제보는 1개, 나머지는 <미디어제주> 기사를 포함한 언론 기사 소개글 등을 가져온 글이다.

<미디어제주>는 이 11개 ‘고발성’ 제보에 주목하려 한다. '익명'이기 때문에 조작이 가능하다는 우려가 있지만, 그럼에도 그저 덮어두기엔 곤란한, 현장에서 취재한 기자도 심히 공감하는 공익성 제보들을 많은 이들에게 전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 익명의 고발성 제보, 어떤 내용일까?

해비치 축제가 진행되는 주된 장소는 서귀포시 표선면에 위치한 ‘해비치호텔&리조트’. 해비치 축제를 후원하고, 한문연 관계자 및 초대 인사들이 숙식하는 곳 또한 해비치호텔&리조트다.

2019년 해비치 축제에 지급된 세금은 총 6억1400만원. 이중 국비가 4억1400만원, 도비가 2억원이다.

혹자는 적은 금액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국민의 소중한 혈세는 단 1원이라도 허투루 쓰면 안 된다는 사실을 되새기며. 익명의 제보를 통해 문제를 살펴보겠다.

 

# 제보1. 다랑쉬 공연장에서의 참담한 풍경

SNS(페이스북) '예술기획자 대나무숲' 페이지의 게시글 내용. (출처=페이스북 예술기획자 대나무숲 페이지) 

해비치호텔&리조트에는 ‘해비치호텔다랑쉬’라는 공간이 있다. 야외에 있는 작은 공간인데, 평소에는 한식주점으로 사용되는 곳이다.

이곳 '해비치호텔다랑쉬'에서는 해비치 축제의 프로그램 중 하나에 속하는 공연이 진행됐다. 문화계 귀빈을 초대해 식사와 공연을 제공하는 자리였는데, 6월 11일과 12일 양일 저녁, 각각 세 개 공연팀이 공연을 펼쳤다.

세금을 들여 진행하는 축제에서 공연이 있는 식사 자리에 ‘귀빈’을 토대하는 이유. 바로 예술인과 ‘귀빈’의 만남으로 예술인들에게 더 많은 공연 기회를 주기 위함일 것이다. 만약 이 행사가 ‘귀빈’들만의 네트워킹 행사라면 굳이 세금을 들여 지원해줄 필요가 없다. 그들이 각출해 스스로 식사 자리를 예약, 진행하면 될 일이다.

그런데 예술기획자대나무숲 SNS 페이지에 게재된 제보에 따르면, 당시 공연장 자리는 ‘썰렁하고, 난감하고, 불쾌하기 그지없는 자리’였다. 6월 11일 세 팀의 공연을 모두 관람하지 않은 채, 식사를 마친 대다수 귀빈은 이석했고, 홀 안은 텅텅 비어있었다고 한다.

또 ‘네트워킹 파티’ 이름으로 열린 행사지만, 식사 자리에 예술가는 함께 앉을 수 없었다고 한다.

아래 사진은 6월 11일 마지막 팀 공연이 거의 끝나갈 시점인 오후 8시 24분경 현장을 외부에서 찍은 모습이다.

SNS 페이지를 통해 제보자가 업로드한 해비치 축제, 다랑쉬 공간에서의 모습. 제보자는 6월 11일 오후 8시 24분경 찍은 모습이라고 밝혔다.
실내를 보면, 공연이 이미 진행되고 있는 시간임에도 남은 귀빈이 거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출처=페이스북 예술기획자 대나무숲 페이지)
SNS 페이지를 통해 제보자가 업로드한 해비치 축제, 다랑쉬 공간에서의 모습. 제보자는 6월 11일 오후 8시 24분경 찍은 모습이라고 밝혔다.
이미 공연을 마친 예술인들이 텅빈 다랑쉬 행사장 밖에 서 있다. 이유는 쓸쓸하게 다랑쉬 행사장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는 예술가를 응원하기 위해서다. (출처=페이스북 예술기획자 대나무숲 페이지)

이 두 장의 사진을 보고 당신은 어떤 생각이 드는가. 과연 예술인과 귀빈들을 연결하는 건강한 네트워킹 행사라고 판단되는가.

한문연 관계자는 사전에 공연팀에게 "외부인들이 들어오는 행사가 아니"라는 사실을 안내했고, 공연팀이 이를 수용해서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의 말에 따르면, 주최 측은 다랑쉬 행사장의 벽 부분이 유리로 되어있어 외부에서 실내가 투명하게 다 보인다는 점을 미처 몰랐단다. 이 부분을 간과한 채 '초대된 이들만 참석 가능한' 이 행사를 진행했고,  일반 관객이 행사장에 들어가지 못해 공연에서 소외되는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축제 측이 제공하는 해비치 축제 리플렛에는 이러한 사실이 공지되어 있지 않다. 누구나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행사처럼 공연 정보만이 적혀있다. 따라서 '일반 관객은 다랑쉬 행사장에 입장할 수 없다'라는 축제 측의 말은 리플렛을 참고로 공연을 보러 온 현장 관객들의 입장에선 납득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이번에는 다랑쉬 행사장 사진 중 두 번째 사진을 살펴보자. 공연을 마친 연주자들이 바깥에서 서성이며 타 공연팀의 공연을 관람하는 상황이다.

다랑쉬 행사장 공연은 공연자-귀빈 간 네트워킹을 위해 마련된 자리다. 그런데 공연을 이미 마친 예술인들은 행사장 밖으로 나가있는 모습을 띤다. 예술인은 뒷전으로 하고, 귀빈은 술과 함께 음식과 공연을 대접받는 상황인 것이다.

이것이 정말 실제로 일어난 일일까. 사실관계를 물으니 한문연 관계자는 "첫 번째 팀은 입장해서 음식도 (함께) 나눴는데, 두 번째 팀은 서 계셨다. 네트워킹을 하는 자린데, 진행하는 분이 잘못한 것"이라며 행사 진행의 미숙함을 인정했다.

이에 대해 그는 문제를 인지한 뒤, "세 번째 공연 팀에게는 명함을 주며 네트워킹 자리에 초청"을 했고, 추후 두 번째 팀에게는 전화를 걸어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고 말했다.

 

제보2. 문예재단 전 종사자, “해비치 행사는 휴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문예회관 전 종사자가 익명으로 제보한 내용.
열심히 공연을 준비한 예술인들에게 송구한 마음 뿐이라며, 기관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출처=페이스북 예술기획자 대나무숲 페이지)

문예회관에서 일한 적이 있다는 이의 제보 내용이다.

제보에 따르면, 자신이 겪은 문예회관 종사자들은 해비치 축제를 “휴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한다.

또 제보에서는 작년, 자신과 함께 해비치 축제를 방문한 문예회관 대표가 출입카드를 직원에게 맡기고 개인업무를 봤다고 밝히고 있다. 대다수 주요 행사가 해비치호텔&리조트 내에서 진행되는데, 이때 출입카드를 찍어야만 연수 시간을 인정받기 때문이다.

사실, 기자 또한 이번 해비치 축제 현장에서 비슷한 광경을 목격했다. 분명 출입카드를 찍고 행사장에 입장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밖으로 나가던 이의 뒷모습을 말이다. 설상사상으로 문예회관 혹은 기관 관계자임을 증명하는 목걸이를 차고도, 리조트 로비에 마련된 소파에 누워 잠을 청하는 이도 있었다. 

문예회관은 각 지자체의 세금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이곳 직원들의 출장비 또한 세금으로 지급된다. 해비치 축제에서 양질의 공연을 보고, 배우고, 추후 예술인들이 지역 공연장 무대에 설 수 있도록 힘쓰라는 취지의 출장일 텐데. 행사 참여가 뒷전인 일부 관계자의 행태는 분명 문제라고 볼 수 있다.

한편, 제보는 해비치 축제 현장뿐 아니라 한문연의 문제도 다루고 있다.

제보에 따르면, 한문연의 회원들인 각 권역별 문예회관 관계자들이 모이는 자리에서, “문화예술의 현안과 미래에 대한 토의는 없다"는 사실이다.

제보자는 “그런 우리들에게 쇼케이스 점수 평가를 받아야 하는 예술단체, 창작자분들을 뵈며 그저 송구한 마음뿐”이라며 “참가한 직원들은 열심히 기념품 받으러 다니는 재미와 공식적인 제주도 출장 나들이 정도로 해비치를 생각한다”라고 밝히고 있다.

문예회관 관계자에게는 수십만원 짜리 리조트 숙식을, 예술인에게는 아예 없거나 100~200만원 가량 소액의 출연료를 지원했던 해비치 축제.

이에 대해 한문연 관계자는 "그동안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각 지역의 문예회관) 기관당 최소 4인, 3박까지 지원해준다고 했는데, 자꾸 그렇게 (부정적으로) 보여진다면 이쯤에서 문예회관 자부담으로 오시는게 낫겠다 생각은 하고 있다"라고 말하면서도 "그것도 협의가 되고 해야하는 거지, 이렇게 (결정) 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라며, 문예회관 지원 축소 및 예술인 지원 확대에 대한 확답은 피했다.

 

제보3. 예술인은 그저 ‘풍악을 울려주는 사람’?

공연기획자의 익명 제보 내용. 해비치 축제를 다시는 가지 않겠다며, 해비치 축제 및 예술인들의 담한 현실을 토로하고 있다. (출처=페이스북 예술기획자 대나무숲 페이지)

자신을 ‘문화정책에 많은 관심이 있는 공연기획자’라고 소개한 제보자의 글이다.

그는 자신이 박박 우겨서 공연팀을 이끌고 해비치 축제 때 공연을 했는데, 해당 팀에게 너무 미안하다고 고백한다. 해비치 축제에 다시는 가지 않겠다고까지 말한다.

그는 “저는 퍼포머도 아닌데 이런 감정을 느꼈는데, 퍼모머는 어땠을까 생각이 들었다”면서 “대숲(SNS 페이지)에서 이렇게 갑론을박을 하고 있지만, 이 세상에 사는 사람들 중 누구도 관심이 없다”라고 말한다. 여기서 퍼포머란, 공연을 했던 예술가 및 예술팀을 뜻한다.

왜 한국에서는 이렇게 힘든 건지. 기획자와 공연자를 왜 ‘풍악을 울려주는 사람들’로밖에 보지 않는지.

그의 글은 한국에서 예술을 하기 너무 힘들다는 한숨으로 끝난다. 공공기관의 문화예술 담당자들의 인식 개선이 없이는 기획자와 예술가를 하대하는 기존의 문제가 바뀌기 어렵다는 의미다.

또 다른 제보자는 제보글을 통해 이렇게 말하고 있다.

한문연의 역할, 문화예술회관의 역할 자체가 문화예술의 유통인데 그것을 예술단체가 엄청나게 고마워할 필요 없습니다.
글쓴이분께서도 그것을 기관에 고마워하지 마시고 좋은 작품을 만들어 내신 글 쓴 분 자신에게 고마워하셨음 좋겠습니다.

이는 SNS 페이지 내, 해비치 축제에 감사함을 표했던 유일한 게시글 작성자에게, 익명의 누군가가 전하는 말이다. 한문연이 제 역할을 한 것뿐인데, 마치 임금의 성은을 입은 것처럼 감사해야만 하는, 우리 시대 예술인에 대한 안타까움이 담겼다.

제12회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 현장. 수많은 공연 포스터들이 붙어 있다. 극장 관계자, 문화예술재단 관계자들에게 자신들의 공연을 봐달라는 목적으로 예술인들이 붙였다.
올해 열린 제12회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 현장. 수많은 공연 포스터들이 붙어 있다.
극장 관계자, 문화예술재단 관계자들에게 자신들의 공연을 봐달라는 목적으로 예술인들이 붙인 포스터다.

해비치 축제에 참여한 예술인들 중 대다수는 ‘문예회관 관계자들에게 자신들의 공연을 보이고, 홍보하려는’ 목적으로 제주를 찾았을 것이다.

앞서 언급했듯, 해비치 축제는 문예회관 관계자에게 리조트 숙박을 지원한다. 한문연 회원사인 각 문예회관은 매년 400~600만원 가량의 회비를 한문연 측에 내는데, 이에 따른 지원이라는 것이 한문연의 입장이다. 그런데 이 '회비'라는 것 또한 다 세금이다. 결국 세금으로 한문연에 회비를 내는 문예회관은, 세금 6억여원이 지원되는 축제에서, 세금으로 출장 관련 여비를 사용하고, 호화 리조트에서 숙식하는 것이다. 

반면, 해비치 축제에서 쇼케이스 무대에 선 예술가들 중, 기본적인 ‘식권’조차 지급받지 못한 이들이 상당수다. 또 쇼케이스 참여 예술가에게는 출연료는커녕 항공료조차 지원이 안 된다.

그나마 프린지 무대라는 이름으로, 해변 무대나 야외 공연을 펼치는 공연팀은 멤버 수와 관계없이 회당 100만원 수준의 공연비를 지원받는다. 문예회관 관계자들에게 주어지는 혜택과 비교하면, 턱없이 모자란 금액이다.

그런데도 예술인들은 사비를 들여 제주를 찾는다. 그만큼 무대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혹시'라도 문예회관이나 공연장 관계자의 눈에 띄어 공연 기회를 잡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는 마음 때문이다.

이러한 예술인들의 ‘절실함’을 빌려 '문예회관 관계자들의 잔치'를 만든다는 의혹을 벗기 위해서라도. 한문연은 해비치 축제의 운영 실태 점검부터 다시 시작해야겠다.

해비치 축제, 그리고 한문연의 태도 논란. 다음 기사에서 계속 다뤄보겠다.

 

*<미디어제주>는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를 비롯한 문화예술 전반의 관련 제보를 받고 있습니다. 관련 제보는 전화(064-725-3456) 혹은 이메일(jejugroove@gmail.com)로 하시면 됩니다. 특히, 예술인분들의 용기 있는 증언을 기다립니다. 익명을 원한다면, 철저한 신원 보장을 약속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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