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를 관통하다시피 해 중국 방면을 향할 것으로 예상됐던 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FRANCISCO)의 경로가 크게 바뀌었다.

4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괌 북동쪽 약 1120km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는 이날 오후 9시께 일본 가고시마 동남동쪽 약 920km 부근 해상에 위치할 것으로 보인다

중심기압 985hPa에 강도는 '중', 크기는 '소형'이며 최대풍속 초속 27m, 강풍 반경 260km다.

시속 33km의 속도로 서북서진해 하루 뒤인 5일 같은 시간 일본 가고시마 동쪽 약 210km 부근 해상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지난 2일 예보 당시 태풍 '프란시스코'가 오는 6일 오전 일본 가고시마 서쪽 약 90km 부근 해상에서 7일 오전 서귀포 서쪽 약 170km 부근 해상을 향해 빠져 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틀이 지난 이날 예보에서 '프란시스코'는 서북서진하며 6일 오전 가고시마 북서쪽 약 140km 부근 해상에 이르고 방향을 좀더 북쪽으로 틀 것으로 예측됐다.

애초 7일 오전 서귀포 서쪽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됐던 태풍은 전주 북북동쪽 약 70km 부근 육상에 이를 전망이다.

제주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이 있겠지만 태풍이 6일 밤과 7일 새벽 사이 우리나라 육상에 상륙해 8일 오전 속초를 지나 바다로 빠져나갈 때까지 전역에 큰 피해를 입힐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태풍은 9일 오전 일본 삿포로 서남서쪽 약 260km 부근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상청은 4일과 6일 제주 해상에 동풍류의 바람이 유입되면서 안개가 짙게 끼는 곳이 많아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이 안전사고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6일까지 천문조에 의해 바닷물 높이가 높은 기간이어서 해안가 저지대에서 만조 시 침수 피해가 없도록 유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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