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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 공개토론회, 패널 선정 道-반대위 입장 차
제주 제2공항 공개토론회, 패널 선정 道-반대위 입장 차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9.08.03 1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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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협의 결과 8월 셋째주부터 세 차례 토론회 일정 합의

제주도, 1·2차 토론회 패널 용역사 관계자 섭외 방침 고수
반대대책위 “제2공항 필요성 홍보해온 도 관계자가 나와야”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 제2공항 갈등 문제를 풀기 위한 공개토론회가 8월 중 세 차례 잇따라 열리는 것으로 일정이 잡혔다.

하지만 패널 선정 문제와 관련, 제주도와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간 의견 차이를 보이면서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대대책위의 공개토론회 요구를 수용한 제주도가 세 번째 토론회에 원희룡 지사가 직접 토론자로 나서기로 했지만, 정작 제2공항 관련 부서의 담당 공무원들은 토론자로 나서지 않고 용역사를 관계자를 토론자로 섭외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 제2공항 갈등을 풀기 위한 공개 토론회가 8월 12일과 19일, 26일로 세 차례 열리는 것으로 일정이 잡혔다. 하진은 지난달 25일 오후 원희룡 지사 집무실에서 반대대책위 관계자들과 면담을 갖고 있는 모습.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주 제2공항 갈등을 풀기 위한 공개 토론회가 8월 12일과 19일, 26일로 세 차례 열리는 것으로 일정이 잡혔다. 하진은 지난달 25일 오후 원희룡 지사 집무실에서 반대대책위 관계자들과 면담을 갖고 있는 모습.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주도와 성산읍반대대책위는 지난 1일 공개토론회 개최 준비를 위한 1차 실무협의를 갖고 8월 셋째 주(제주MBC)와 넷째 주(JIBS), 마지막 주(KBS제주)까지 세 차례에 걸쳐 공개 토론회를 갖기로 했다. 토론회는 세 차례 모두 낮 시간에 진행하되 정확한 날짜는 해당 방송사 상황에 맞게 정하기로 했다.

이날 실무 협의에는 제주도에서 현학수 공항확충지원단장과 고영만 총괄지원과장이 참석했고 반대 측에서는 강원보 성산읍반대대책위 위원장과 문상빈 범도민행동 공동집행위원장이 참석했다.

1차 토론회는 ‘현 제주공항 활용과 제2공항 방안’을 다루기로 했고, 2차 토론회는 사전 타당성 검토 용역과 기본계획 수립 용역, 전략환경영향평가 등 국토부가 진행한 용역에 대한 내용을 다루기로 했다.

마지막 세 번째 토론회는 원 지사가 직접 토론자로 참석해 갈등 해결방안을 다루기로 했다. 다만 토론방식과 패널 결정은 2차 실무협의 때 다시 논의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패널 선정 문제를 놓고 한 시간 반 가까이 협의가 진행됐지만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용역과 관련한 내용에 대해서는 용역사 관계자를 토론자로 섭외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대책위는 애초 도민 중심으로 패널을 선정하기로 한 만큼 도에서 책임있는 자세로 나와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실무 협의에 참여했던 제2공항 반대 범도민행동 문상빈 공동집행위원장은 <미디어제주>와 전화 통화에서 “용역사와 다시 무의미한 토론을 반복할 수는 없다”면서 “애초 제주도에 공개토론회를 요구했고 제주도가 이를 수용한 만큼 최소한 한 명은 도 책임자가 반드시 나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용역사와는 이미 검토위에서 수차례 토론을 가졌고 용역사는 중대한 하자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 반면, 대책위는 중대한 하자가 많고 아무런 해명이 안됐다는 결론을 내리면서 단일 권고안을 내지 못해 검토위 위원장의 합의 권고안까지 3가지 권고안이 제출되면서 검토위가 종료된 상태라는 점을 들어 더 이상 용역사 관계자와 토론은 의미가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문 위원장은 “이미 용역사와 국토부 입장은 확인됐으니까 제주도가 이걸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지 도민들 앞에 나와서 설명하고 반박하면 된다”면서 “최소한 한 명은 도 담당자가 나와서 책임있는 답변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또 문 위원장은 “2015년 11월 제2공항 입지가 발표된 후 지속적으로 제2공항의 필요성을 홍보해온 제주도가 대책위와 처음 토론회를 가지면서 도 담당자가 나오지 않겠다는 입장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도민들에게 제2공항이 왜 필요한지 설명하고 대책위의 문제 제기에 성실히 토론에 임하는 것이 도민에 대한 도리이자 책무”라고 강조했다.

한편 2차 실무협의는 오는 6일 오후 2시에 다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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